역사기행(그리운 얼굴)

廣州 安씨14世 전중시어사 諱 綏公의 독음

쉬어가는 여유 2012. 2. 20. 15:16

 

14세 전중시어사공의 휘 綏 자는 간단한 옥편에는 "편안할 수" 한 가지만 나오지만 좀더 자세한 옥편을 보면 "수, 유, 타" 세 가지의 독음이 있다. 이 중 어느 음으로 읽어야 하는 지는 순전히 관례를 따를 수 밖에 없다. 문중에서 전통적으로 "유"로 읽어 왔으니 그렇게 받아 들이면 된다. 흔히 "수"음만 있는 간단한 옥편만 보고서는 왜 "수"자를 "유"로 읽느냐고 묻는데, 이는 잘못된 질문인 것이다.

음이 여럿인 한자를 어느 음으로 읽는 것이 옳으냐는 관례를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월사 李廷龜의 龜자는 "귀, 구, 균"의 세 가지 독음이 있지만 이정구로 읽는다. 왜 "귀" 나 "균"으로 읽지 않나고 묻는 것은 쓸데없는 질문이다. 본인 당대부터 그렇게 읽어 왔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면 되는 것이다.
다만 전중시어사공의 경우는 고려 중기로 시대가 훨씬 더 오래 되었기 때문에 과연 현재 읽는 음이 고려 당대로 부터 전해온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 들 수는 있겠다. 하지만 현재 휘의 독음이 "유"로 전해오는 것은 당대부터 그렇게 읽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또 전중시어사공의 손자에 16세 휘 壽(수) 할아버지가 있는데, 당시에 조부 전중시어사공의 휘를 "수"로 읽었다면, 손자 이름을 같은 음인 壽로 지을 수가 없었을 것이므로, 고려시대 당시에 綏를 壽와 같은 음인 "수"로 읽지는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국제 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전자자전에 찾아보면 綏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 綏(수,유,타) *
*【綏】(편안할 수, 기 드림 유, 드리울 타)
총13획:糸-7획,〔㈠支,㈡支,㈢哿〕
(中) suí (日) すい(ヤスイ), すい, た, き, たい

▣ 字解(자해) ▣
㈠ 수
1. 편안하다. 妥와 通함. 北州以綏<史記>
2. 수레 손잡이 줄. 升車 必正立執綏<論語>
3.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다. 綏之斯來<論語>
4. 물러서다. 退와 通함. 將軍死綏 咫步無却<任昉>
5. 말리다. 멈추게 함. 使民勸綏謗言<國語>
6. 느리다. 천천함. 서서(徐徐)함. 時恬淡以綏肆<王襃>
7. 새앙의 한 가지. 實綏澤焉<儀禮>
8. 사물의 형용.
9. 털이 긴 모양.

㈡ 유
1. 기 드림. 깃대 끝에 다는 장식. 緌와 通함.

㈢ 타
1. 드리우다. 물건을 가슴 아래까지 내려 듦. 垂와 通함. 國君則平衡 大夫則綏之<禮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