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日登臺 --李滉--
가을날 높은 곳에 오르다
出世能無友善才(출세능무우선재)
세상에 나가서는 벗이 없어 착한 인재와 화목하게 지낼 수 없고
索居恒恐壯心頹(색거항공장심퇴)
한적한 곳에 혼자 있으니 항상 두려워 마음에 품었던 큰 뜻이 무너지네
靑山嶷嶷終難狎(청산억억종난압)
푸르른 산은 높고 험준하여 결국 친하기가 어렵고
白髮森森漸不猜(백발삼삼점부시)
흰머리가 점점 빽빽해지니 두렵지 아니한가.
※출세:숨어 살던 사람이 세상에 나오는 것 ※能:~할 수 없다화목하게 지내다
※索居:사람을 피해 한적한 곳에서 혼자 기거함
※恒(항.긍):항상.변하지 않고 늘 그렇게 하다.반달(긍).두루 미치다
※恐:두렵다.무서워하다.위협하다.아마도 ※壯心:마음에 품은 훌륭하고 큰 뜻
※頹(퇴):무너지다.무너 뜨리다.기울다.쇠하다.쓰러지다 ※靑山:푸른 산
※嶷(의.억):산이름.높을(억).높고 험준하다.※難(난.나)어렵다.우거지다(難:나)
※狎(압):익숙하다.희롱하다.업신여기다.편안하다.
※白髮:하얗게 센 힌머리 ※森森:빽빽히 들어선 모양
※漸(점):점점.차츰.번지다.천천히 나아가다 ※猜(시):시기하다.혐오하다.의심하다.두려워하다.추측하다.
■ 李滉(1501~1570)
朝鮮前期 成均館大司成, 大提學, 知經筵 等을 歷任한 文臣. 學者로서 本貫은 진보(眞寶). 字는 경호(景浩), 號는 퇴계(退溪)·퇴도(退陶)·도수(陶叟)이다.
慶尙道 예안현(禮安縣) 온계리(溫溪里: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左贊成 이식(李埴)의 7男 1女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죽은 지 4년 만에 고향 사람들이 도산서당 뒤에 서원을 짓기 시작해 이듬 해 낙성하여 陶山書院의 賜額을 받았다. 그 이듬 해 2월에 位牌를 모셨고, 11월에는 문순(文純)이라는 諡號가 내려졌다. 1609년 문묘(文廟)에 종사(從祀)되었고, 그 뒤 李滉을 주사(主祀)하거나 종사하는 서원은 전국 40여 개 처에 이르렀다.
著書로는 전습록변, 성학십도, 주자서절요, 심경후론, 역학계몽전의, 자성록, 송원이학통록 등이 전해지고 있다.
△낙동강 삼랑진 舊鐵橋 지금은 레일바이크로 활용하고 있다.
△도요마을에서 용당마을로 가는 임도길 중간지점 낙동강변에 새로운 정자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