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待郎君

쉬어가는 여유 2021. 1. 26. 14:41

待郎君 --凌雲 --

임을 기다리며

 

郞云月出來 (랑운월출래)

낭군님께서 달 뜨면 오시겠다 하시고

月出郞不來 (월출랑불래)

달떠도 낭군님은 오시지 않네.

想應君在處 (상응군재처)

아마도 우리 낭군 계시는 곳엔

山高月上遲 (산고월상지)

산이 높아 저 달도 늦게  떠 오르나 보네.

 

※待:기다리다 ※郞(랑):사내.남편.낭군.아들.주인 ※云:다다르다.도착하다

※相應:서로 응하다.서로 맞아 어울림 ※遲(지):더디다.늦다.지체하다.천천히하다.

 

凌雲(生沒未詳)

朝鮮後期의 妓生으로 알려져 있음

 

사모하는 님을 애타게 기다리며 긴긴날을 보냈건만 야속하게도 기다리는 님은 오지 않으니 그것은 높은 산이 가로막혀 달도 늦게 떠 올라 그런 거라고 마음의 위안을 삼으려 하는 심정이 묻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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