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友(기우)--金時習--
벗에게
望中山水隔蓬萊(망중산수격봉래)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 봉래산이 막아 있고
斷雨殘雪憶幾回(단우잔설억기회)
비 그친 뒤 잔설 보며 몇 번이나 그대 생각뿐!
未展此心空極目(미전차심공극목)
아직 펼쳐보지 못한 이 마음 하염없이 먼 곳 바라보며
夕陽無語倚寒梅(석양무어의한매)
저녁 노을 말없이 추위속에 핀 매화에 의지해 있네.
※寄(기):부치다.보내다.의지하다 ※望中:눈앞에.視野에 ※隔(격):사이가 뜨다.막다.가리다.멀리하다
※蓬萊:봉래산 ※殘雪:봄이 되어도 남아 있는 눈 ※憶:생각하다.기억하다.추억하다
※幾回:몇번 ※未展:펼치지 못하다 ※此心:이 마음 ※極目:눈으로 볼 수 있는 한계까지 보는것
※無語:말이 없다 ※倚(의):의지하다.기대다
▲낭동강변의 물닭
▲화명대교의 일몰
■金時習(1435~1493)
本貫은 江陵이요. 字는 열경(悅卿)이며 號는 梅月堂·淸寒子·東峰·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法號는 설잠(雪岑)이다 서울 出生으로 生六臣의 한 사람이다.
先代는 太宗武烈王의 後孫인 金周元이며 비조(鼻祖)는 高麗時代 시중을 지낸 연(淵)·태현(台鉉)로 傳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 전해진 것으로 『梅月堂集』의 世系圖에 依하면 김인존(金仁存)으로 보인다.
曾祖父 金允柱는 安州牧使이고, 祖父 김겸간(金謙侃)은 오위부장(五衛部將)을 지냈으며 父 金日省은 음보(蔭補)로 충순위(忠順衛)를 지냈으며, 그의 어머니는 蔚珍 선사 장씨(仙槎張氏)이다.
著書로는 梅月堂集, 金鰲神話, 만복사저포기, 취유부벽정기, 탕유관서록, 탕유관동록, 탕유호남록, 유금오록, 동일록, 신귀설, 태극설, 천형, 애민의, 산행즉사, 위천어조도, 도중, 등루, 소양정, 하처추심호, 고목, 사청사우, 독목교, 유객, 고금제왕국가흥망론, 위치필법삼대론이 전해지고 있다.
端宗이 復位된 1707년(숙종 33)에 司憲府 집의(執議)에 追贈되었고, 1782년(정조 6)에는 吏曹判書에 追贈되었으며 1784년(정조 8)에는 청간(淸簡)이란 諡號가 내려졌다.
作者未詳의 肖像畵는 무량사에 소장 되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