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晝意

쉬어가는 여유 2021. 7. 28. 15:13

晝意(주의)--김시습--

대낮에

 

驟喧草色亂紛披(취훤초색난분피)

갑작스레 꽃이 뒤엉켜 만발하고

睡覺南軒日午時(수각남헌일오시)

남쪽 사랑채에서 낮잠 깨었네

更無世緣來攪兒(갱무세연래교아)

다시는 세상 인연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心身鍊到化瓔兒(심신련도화영아)

마음과 몸 단련하여 옥돌같은 사람 되려하네

 

 

※驟(취):달리다.빠르다.몰아가다.※喧:지껄이다.떠들썩하다.시끄럽다

※草色:풀빛 ※心身:마음과 몸  ※紛披:꽃이 만발함.흩어져 어지러움

※瓔(영)옥돌.구슬 목걸이 ※睡(수):졸음.잠.꽃이 오그라지는 모양

※覺:깨닫다.깨우치다. ※更無:다시 어짜 할 수 없음

※世緣:세상의 인연 ※攪(교):흔들다.어지럽히다.고루섞다.방해하다.

※鍊:불리다.달구다.단련하다.익히다.익숙하다

※到:이르다.미치다.가다.※瓔(영):옥돌.구슬 목걸이

 

 

■金時習(1435~1493)

本貫은 陵이요. 字는 열경()이며 號는 梅月堂·淸寒子·東峰·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法號는 설잠(雪岑)이다 서울 出生으로 生六臣의 한 사람이다.

先代는 太宗武烈王의 後孫인 이며 비조()는 高麗時代 시중을 지낸 연(淵)·태현(台鉉)로 傳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 전해진 것으로 『梅月堂集』의 에 依하면 김인존()으로 보인다.

曾祖父 使이고, 祖父 김겸간(金謙侃)은 오위부장(五衛部將)을 지냈으며 父 은 음보()로 충순위(忠順衛)를 지냈으며, 그의 어머니는 蔚珍 선사 장씨(仙槎張氏)이다.

 

著書로는 梅月堂集, 金鰲神話, 만복사저포기, 취유부벽정기, 탕유관서록, 탕유관동록, 탕유호남록, 유금오록, 동일록, 신귀설, 태극설, 천형, 애민의, 산행즉사, 위천어조도, 도중, 등루, 소양정, 하처추심호, 고목, 사청사우, 독목교, 유객, 고금제왕국가흥망론, 위치필법삼대론이 전해지고 있다.

端宗이 復位된 1707년(숙종 33)에 司憲府 집의()에 追贈되었고, 1782년(정조 6)에는 吏曹判書에 追贈되었으며 1784년(정조 8)에는 청간()이란 諡號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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