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가평 화악산(2013.5.26)

쉬어가는 여유 2013. 5. 27. 09:36

산행일시:2013년5월26일

산행코스:화악터널~임도~헬기장~화악산공군기지~중봉~애기봉갈림길~칠림계곡~건들내~왕소나무앞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을 경계로 하고 있는 화악산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엔 군사시설이 있어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된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지금은 군부대 철책선옆으로 우회를 허용하여 일반인들이 산을 찿을 수 있게 허용된 곳이다.

흔히들 嶽자가 붙은 산은 정말 입에서 악소리가 날 정도로 험하다고들 하는데 가평 화악산 역시 쉽게 접근할 산만은 아닌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화악터널이 개통되어 약1,000미터까지 차량이 진입함으로 산을 오르는대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것 같다.화악터널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군사도로와 만나게 되며 도로옆엔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헬기장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로 접어드는데 여기서부턴 모든 등산로가 숲길로 이루어져 있다.

몇개의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면 어느새 저만치 화악산 정상을 감사고 있는 공군레이다 기지가 눈앞에 나타난다.발아래엔 정상으로 오르는 군사도로가 산허리를 잘라 뚜렸하게 보인다.

등산로 주변엔 수많은 산나물과 남부지방에선 보기 힘던 애기진달래꽃과 곧 꽃망울을 터뜨릴것만 같은 철쭉이 지나는 산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정상 군부대옆의 철책선을 따라 중봉으로 향하는 길은 지금도 공사중인 철책 때문에 길은 허물어져 어렴풋이 흔적만 남아 있어 조심조심 발길을 옮겨야만 할것 같다.

군부대 정문을 지나 중봉으로 가는 길은 너덜지대로 길옆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드디어 화악산 정상,북봉인 정상은 군부대에 내어주고 실직적인 정상을 대신하는것은 중봉이다.발아래엔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이 한눈에 들어 온다.오늘은 일기가 좋지 않아 조망은 그리 좋지 않지만  해발1,400미터가 넘는 고봉에서 맞는 산바람은 도시 생활에 찌던 산님들의 심신을 달래기엔 충분하리라.

중봉에서 애기봉으로 향하는 길은 내리막의 연속이며 애기봉 갈림길에서 칠림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너덜길이어서 여간 신경이 서이질 않는 구간이다.너덜길을 지나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곳이 바로 칠림계곡으로 명경지수와 같은 맑은 물이 오늘 산행에 지친 피로를 날려 보내준다.

계곡을 벗어나면 곧바로 임도가 나타나고 여기서 왕소나까진 약1킬로를 임도길을 걸어야한다.

드디어 지방도가 눈앞이다 몇백년이나 살아온 왕소나무가 오늘 산행의 종착지, 이제 약5시간의 산행에 종지부를 찍을때이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될수 있었음에 또 한번 감사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