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金海 神魚山(2017.1.15)

쉬어가는 여유 2017. 1. 16. 14:25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김해의 신어산은 우리집 베란다 창문 넘으로 매일 보는 산이지만 쉬이 산행은 하지 않은 산이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겨울 동장군의 기세가 맹위를 떨치고 어제 과음한 탓으로 늦게 일어나 간단히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버스 차창밖으로 구포다리를 건너는 지하철을 바라보며 가까워지는 신어산과 멀어져만 가는 금정산을 번갈아 바라 본다.산행 출발은 김해 화인아파트에 하차 하여 하키경기장을 지나 계곡을 따라 천년고찰 은하사 경내에 도착했다.은하사는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구야국() 수로왕(王)때 인도에서 온 승려 장유()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이 시기는 아직 우리 나라에 불교가 전래되기 전이라 확실한 고증은 알 수 없다. 전하는 설에 따르면 신어산 서쪽에 인도불교가 들어온 것을 기념하여 이 절을 지었으며 동쪽에는 동림사()를 지어 구야국의 번영을 기원했다고 한다. 이후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은 전하지 않고,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600년대에 중창하였다고 한다.병풍처럼 둘러 쳐진 은하사 뒤의 신어산 중턱에는 영구암(靈龜庵)이 있는데 이곳은 낙동강 하구나 다대포 몰운대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마리의 거북이 기어 나오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천진암으로 올라가다 주차장에서 우측 암릉으로 오르면 천진암,은하사 동림사가 발아래 고즈늑한 모습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 조용한 산사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암릉구간이 끝나고 능선에 올라 작은 구름다리와 넓은 헬기장을 지나면 神魚亭이 정상부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이곳에서 김해시내와 더넓은 김해평야 그리고 남해의 푸른바다까지 조망 할 수 있게 된다.정상에는 정상석과 산불감시탑 그리고 넓은 데크가 있어 편안히 앉아 김해시가지를 바라 볼 수 있고 동으로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양산의 천성산,토곡산까지 조망 된다.동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봄이면 철쭉이 만발하여 온 산이 붉게 불타는덧 하고 가을이면 하얀 억새가 춤을 춘다.

가까이 있어도 자주 접하지 못했던 신어산은 영화‘달마야 놀자’촬영지인 은하사가 있고 소나무 숲길에는 詩碑가 있어 가족이나 연인끼리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므로 한번쯤 찾아도 좋은 힐링의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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