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마산 대산 광려산(2017,3,26)
쉬어가는 여유
2017. 3. 27. 10:44
□산행일시:2017년3월26일
□산행코스:만날고개~쌀재~바람재~윗바람재봉~광산(匡山)~대산~광려산~삿갓봉~투구봉갈림길~광산사~신덕마을
광려산(匡廬山)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진북면, 함안군 여항면·함안면·산인면과 경계를 이룬다. 남북의 대산(代山:727m)에서 730봉과 광산 그리고 최고봉인 광려산 삿갓봉으로 이어져 산세가 당당하다. 무학산·대산·광려산·730봉으로 둘러싸인 내서읍 감천골은 첩첩산골로 700m급 산들 때문에 청정한 풍광을 지녀 사시사철 마산,창원 등지에서 찾는 산꾼과 유람객들로 붐빈다.
기슭에는 신라 때 절 광산사(匡山寺)를 비롯하여 법륜사(法輪寺) 등의 사찰이 있다.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옛날에는 함안고을을 오가던 광산재·매봉재·질마재 등의 고갯길이 있었다 한다. 이 산의 매력은 광산·매봉·길마봉·상투봉·삿갓봉(또는 투구봉)·중바위(또는 흔들바위) 등 빼어난 봉우리들이 한자리에 앉은 골짜기와 천혜의 비경을 등산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봄이면 대산에서 광려산으로 이어진 능선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붉게 물들고 있다.주변의 진달래군락지인 천주산과 무학산에 가려 700미터의 고봉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산행을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3월의 마지막 주말 아직 진달래는 꽃망울을 숨기고 있지만 봄비 맞으며 구불구불한 산길을 소복히 쌓인 낙엽을 두더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거닐었던 대산 광려산의 매력에 푹 빠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