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고헌산(高獻山)2018.1.21
□산행일시:2018년1월21일
□산행코스:신기마을버스정류장~보성빌라~경주김씨묘지~전망대~고헌서봉~고헌산~산불초소~소나무봉~재경농원~송락골~도동~상북중입구정유장
어제가 절기상 大寒이지만 날씨는 봄날처럼 포근한데 불청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근교에 있는 高獻山은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으로 가다 보면 우측에 독립적으로 우뚝 쏫은 해발이 일천미터를 넘는 산이다.
하지만 영남알프스의 일천미터의 고봉에 속하지만 독립된 산으로 주위에 워낙 이름이 쟁쟁한 산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산이다.고헌산은 산이름처럼 높을 高에 바칠 獻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옛날 祭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기록에도 언양지역에 가뭄이 들면 이곳 고헌산 정상에서 祈雨祭를 지냈다는 애기가 전해지는걸 보면 산이름과 무관하진 않은것 같다.
산행 기점인 신기마을 입구에 버스에서 내려 마을 안으로 이어진 도로를 가다보면 보성빌라가 나타난다 빌라를 옆으로 돌아 산길로 접어 드니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펼쳐 진다.이곳부터 고헌서봉까지는 특별한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약40분쯤 가다 보면 넓직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이곳에 오르면 가지산과 능동산 그리고 신불산이 조망 된다.이날은 얄밉게도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영남알프스의 산군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헌서봉에 오르니 殘雪이 남아 있어 이곳이 해발 일천미터의 고봉임을 실감케 하고 가지산에서 상운산,운문령 문복산으로 이어진 거대한 산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봉에서 고헌산으로 가는 길은 잘 조성된 데크길을 걷다 보면 거대한 돌탑군이 있는 고헌산 정상이다.하지만 정상석에 표시된 고도는 고헌서봉이 높게 표시 되어 있다.
이는 아마도 정상석이 있는 곳이 넓은 장소로 인해 옛날 이곳에서 祈雨祭를 올렸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산길은 산불감시초소에서 남쪽으로 내려서서 고헌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작은 소나무가 우거진 소나무 터널길을 지나면 이름도 아름다운 누군가 작은 돌맹이에 매직펜으로 쓰놓은 소나무봉이 나타난다.
소나무봉을 지난 한참을 가다보면 능선에 二基의 넓은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옆으로 내려서면 영남알프스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면 전원주택지인 송락골을 지나 언양 밀양간 자동차 전용도로의 터널을 벗으나면 상북중학교가 나타난다.여기가 산행종착지다.
해발은 일천미터가 넘는 산이지만 널리 이름을 알리지 못한 고헌산은 지나는 길 곳곳은 진달래와 연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새봄을 기다리고 있으며 전형적인 陸山이라 봄꽃이 피는 봄에 찾으면 더없이 즐거운 산행길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