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역사의 물결이 흐르는 三浪津

쉬어가는 여유 2021. 6. 7. 12:25

#언제:2021년 6월 6일

三浪津의 지명은 밀양강이 흘러와 낙동강을 만나 세 갈래 물결이 일어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한때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수상 교통의 요지로서 내륙으로 물자를 수송하는 큰 나루터가 있었으나 경부선 철길이 놓이며 나루터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대신 경부선과 경전선을 연결하는 중요한 철도 요충지가 되었다.

지금도 삼랑진역에는 당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이 남아 있고 주변에는 잘 정비된 꽃밭이 있어 지나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한 조선시대 부산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길목인 천태산의 끝자락 낙동강 절벽에는 잔도가 있고 산이 험준하여 날짐승만 넘나들었다 하여 까치 작(鵲)에 관원이 쉬어가는 驛院이 있어 院자를 쓰고 關門의 기능을 하였기에 이곳에"鵲院關"이 세워졌다고 한다.

작원관을 지나던 문을 捍南門이라 하고 그 樓閣을 拱雲樓라 일컬었다. 또한 작원관은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로 임진왜란 때 密陽府使 박진과 軍官民 약 300여명이 왜병 약 이만 명과 결사 항쟁하다 전사한 전적지로 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령비가 우뚝 세워져 있다.

낙동강으로 흐르는 미전천은 경부선과 경전선 철길이 갈라지는 곳으로 넓은 습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수생식물과 조류를 볼 수 있고 우거진 버드나무 숲 곳곳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