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2년 1월 16일 壬寅年 새 아침이 밝은지도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나고 매서운 바람은 몸을 저절로 움츠리게 한다. 며칠째 계속 부는 바람 때문에 쉬이 집을 나서기가 망설여지지만 자전거에 몸을 싣고 그냥 바람 부는 데로 물결 흐르는 데로 몸을 맡겨본다. 바람에 출렁이는 강물 따라 을숙도를 향해 달리다 보니 삼락공원에는 추위도 잊은 채 많은 시민들이 주말을 즐기고 있다. 공원 곳곳의 우거진 억새와 갈대는 바람에 서로 몸을 비비며 아름다운 旋律의 가락을 만들고 강바람에 출렁이는 강물은 성난 모습을 하며 사납게 강변에 부딪히며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철썩거린다. 낙동강 천삼백리 좁고 넓은 강을 따라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쉬어 가며 강변의 모든 사연을 담고 망망대해로 흘러가는 강물은 이제 강 포구 을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