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천성산 철쭉 축제(2017.5.7)

쉬어가는 여유 2017. 5. 8. 10:32

○산행일시:2017년5월7일

○산행코스:용주사~화엄늪~천성산1봉(원효봉)~은수고개~철쭉제단~원적봉~잔치봉~법수원계곡~보현사~소주공단입구

천성산 철쭉 축제가 열린지도 어언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매년 몇번씩 찾는 천성산이지만 이렇게 축제 기간에 찾은 것은 처음이다.

용주사 입구에 다다르니 한무리의 산님들이 산행 준비중이다

나도 서둘러 산행 준비를 마치고 나홀로 길을 재촉해 본다.

입구의 아카시아엔 하얀 쌀밥을 메단듯이 조롱조롱 메달린 아카시아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너덜지대 돌탑군에서는 한무리의 아낙들이 멋진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느라 분주 하기만 하다.

임도에 다다르니 지난해 태풍으로 유실 되었던 도로가 말끔히 새롭게 단장을 해 놓았다.

잠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가파른 숲길로 접어드니 산바람이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고 나뭇닢 부딪히는 소리가 산속에 울려 퍼진다.

드디어 화엄늪 입구,눈이 즐거운 순간이다.

길옆으로 도열한 철쭉이 붉은 색을 띄며 수줍은 듯이 미소를 머금고 반기고 있는 것만 같다.

거센 봄바람에도 꽃잎을 바람에 맡긴체 이리저리 춤을 추고 있다.

원효대사가 일천의 제자를 모아 두고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화엄늪에는 사람의 발길을 막은 체 군데군데 철쭉이 만개하고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옆엔 인간의 발길을 막은 철조망에도 아랑곳 없이 철쭉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피어 났다.

언제나처럼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철쭉 축제가 열리는 축제장으로 향하니 이곳 정상까지 음악소리가 들려 온다.

축제장에서 주최측에서 준비한 비빔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시 풍류를 즐기며 "忙中閑"에 빠져 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 圓寂峰,잔치봉을 지나 원적암 능선길을 따라 오늘의 종착지인 보현사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오늘 종착지인 소주공단 입구에서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싣고 차창 넘으로 오늘 걸었던 천성산을 바라보며 하루의 산행을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