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嶺南알프스 最高峰 加智山을 가다(2016.1.24)

쉬어가는 여유 2016. 1. 25. 10:37

산행일시:2016년1월24일)

산행코스:운문령~쌀바위대피소~쌀바위~헬기장~가지산~운문령(원점회귀)

 

전국이 凍土의 땅으로 꽁꽁 얼어 붙었다.15년만에 찾아온 강력한 寒波로 모든 사물이 얼어 버린것만 같다.

일기예보상으로 가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17도라고 한다.거기다가 풍속은 초속 약12m의 강풍을 예고하고 있다.

운문령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려 하니 벌서부터 손끝이 시려오기 시작한다.

임도로 서서히 오르니 등뒤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있지만 얼굴과 손끝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진다.

하지만 저만치 가지산 정상과 고헌산,신불산에는 하얀 설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쌀바위대피소에 들러 따끈한 어묵에 쇠주 한잔으로 잠시 언몸을 녹이고 이내 발길을 옮겨본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안경밑으로 파고드는 세찬 바람이 가는 길을 더디게만 한다.

드디어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 정상이다.

하지만 너무 추운탓인지 정상은 한산하기만 하다.

항상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로 붐비던 가지산 정상이 이렇게 한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조용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영남알프스의 山群이 웅장하고 장엄하여 경이로움 마저 들게 한다.

산을 오르며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정상을 그리워 하며 올랐건만 정상에 우뚝서고 나니 다시 산아래의 풍경이 그리워 진다.

정상석에서 한장의 사진을 남겨두고 서둘러 발길을 돌려본다.

정상에선 추위로 배고픔도 잊고 있었는데 하산을 하다보니 그제서야 배고픔이 느껴진다.

쌀바위 근처에서 아침에 석남사주차장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을려니 베낭속에 있던 김밥도 얼음으로 변하고 있다.

대충 먹는둥 마는둥 게눈 감추듯이 배고픔만 달래고 서둘러 하산하니 오늘 하루종일 괴롭혔던 매서운 바람이 또다시 앞길을 가로 막는다.

드디어 도착한 운문령, 귓가에 쌩쌩부는 바람소리를 뒤로하고 포근한 안식처로 발길을 돌려본다.

오늘 하루도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뿌듯함을 가슴에 안고 가지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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