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6년6월5일
산행코스:용주사~화엄늪~천성산1봉~은수고개~천성산2봉~중앙능선~내원사매표소
산도 초록,바람도 초록, 마음도 초록으로 찢게 물들어 가는 6월!자연은 언제나 처럼 모두를 포근히 감사준다.
천성산 능선의 화엄늪 넓은 평원의 습지지대엔 이름 모를 야생화와 청보리밭 같은 억새가 바람에 출렁이며 파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천성산 제1봉 일명 원효봉은 한때는 군부대가 있어 일반인을 출입을 통제 하였으나 부대의 이전으로 지금은 지정된 통로로 출입이 허용되어 정상을 밟을 수 있게 되었다.위풍당당히 정상을 지키고 있는 정상석엔 천성산(원효봉) 해발922m 라는 글귀가 뚜렷이 새겨져 있다.주변으로는 지금 한창 생태계를 복원중이라는 팻말이 여기저기 붙어 있지만 아직도 몇몇 사람은 아랑곳없이 한적하게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왠지 섭섭하기만 하다.2봉으로 가는 능선길엔 서늘한 산바람과 두둥실 하얀 뭉게 구름이 동행을 청하는것 같은데 뭉게구름의 그림자는 저만치 앞서 내달리고 만다.
2봉을 지나 짚북재로 향하다가 오늘은 한번도 내려 가보지 않은 중앙능선으로 발길을 옮겨본다.수년전 이 길을 올라는 와 보았지만 내려 가는 길은 처음이고 혼자인지라 조금은 두려움이 밀려 왔지만 우측의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거대한 공룡능선의 비경이 모든 것을 잊게 한다.한참을 내려오다 인기척을 느껴 앞을 보니 한가족이 이곳으로 하산하는 모습이 보여 물어 보니 거리가 가장 짧아 무턱대고 이길을 택했는데 길이 너무 험하여 힘들다고 한다.산은 정상과의 거리가 짧을수록 그만큼 경사도가 심하거나 난이도가 심하다는 사실을 앚은 모양이다.아마 가족 모두 이번 산행으로 좋은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해 본다.드디어 내원사 매표소가 보인다. 계곡에서 오늘 하루 고생한 발과 무릎을 시원한 계곡물에 담그고 모든 피로를 조약돌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에 떠 내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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