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승학산 구덕산 시약산 천마산(2017.2.12)

쉬어가는 여유 2017. 2. 13. 10:03

산행일시:2017년2월12일

산행코스:동아대정문~승학산~억새군락지~임도~구덕산~시약산~감천마을~천마산~대원사~남부민동

봄의 문턱을 넘은 立春도 지났건만 봄은 성큼 우리곁으로 다가 서질 못하고 있다.메서운 강바람이 귓볼을 스치고 모처럼 하늘은 눈이 시릴정도로 청명하기만 하다.근교산행은 언제나 마음이 설레인다 가까이 있어도 쉬이 찾기가 그리 만만치가 않기 때문일 것이다.동아대 정문을 지나 아름다운 숲길로 접어드니 좌측 낙동강의 차가운 바람이 발길을 더디게 한다.한무리의 산님들이 조잘되며 숲길을 지나고 앞질러 나가니 어느새 온몸엔 열기가 가득하다.능선에 올라 왔던 길을 뒤돌아 보니 하늘엔 구름 한점 없고 푸른 낙동강 물은 더욱 푸르기만 하다.을숙도와 하구언 그리고 녹산 산업공단 저멀리 가덕도의 연대봉도 한눈에 조망 된다.승학산은"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다니며 산세를 살피다가 이곳에 이르러 산을 보니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한마리의 鶴이 힘차게 날아 오르는 형상이라 하여 乘鶴山이라"불렀다고 한다.조그만 옛정상석 옆에 새롭게 커다란 정상석을 세워 승학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승학산하면 가을에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하지만 봄을 준비하는 억새밭은 앙상한 억새는 모두 제거 되어 황량하기만 하다 새봄 파란 새순이 피어나고 무더운 더위를 견뎌내고 가을이 되면 본연의 하얀 억새꽃을 피우리라 기대해 본다.구덕산 정상은 항공관제소가 있어 정상석은 조금 옆에 조그만하게 표시해 놓았다.주봉의 자리를 빼앗긴 서러움인지도 모르겠다.시약산 역시 정상부엔 기상관측소가 마치 커다란 축구공을 머리에 이고 있는 것처럼 우뚝 쏫아 있고 철조망 옆에 이곳이 시약산임을 표시해 놓았다.시약산을 지나 까치고개를 넘어 감천문화마을에 이르니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감천문화마을은 산업화시대를 대변해 주는 달동네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을 새롭게 단장하여 수많은 관광객을 부르는 대표적 관광지로 잠시나마 과거를 회상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이제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천마산으로 향하니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과 영도다리 그리고 부산항이 한눈에 조망되고 멀리 광안리 방향에선 대형 불이 났는지 검은 연기가 치쏫고 있다.天馬山 끝자락엔 명마가 대마도를 향해 비상했다는 말발굽 형태가 바위에 족적을 남긴 흔적이 남아 있는 전설의 바위가 영도와 다대포를 바라보고 있다.하신길 잠시 내원사에 들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늘 하루 근교산행의 묘미를 또 한번 느끼며 따스한 봄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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