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영덕 팔각산(여덟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제각각 달라보이고...)

쉬어가는 여유 2011. 8. 22. 09:54

산행일시:2011년8월21일

산행코스:팔각산장-전망대-1봉~8봉-팔각산정상-안부삼거리-묘지-전망대-팔각산장

 

여덟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 팔각산(628m)은 뿔이 8개 솟았다는 뜻에서  유래된 산이름이다. 흔히 옥계팔봉이라 부르는 이 팔각산은 독립된 안봉으로서 산 밑에서 봐도 뛰어난 암골미가 여간 아닌 명산이다. 광해군 원년에  이곳에 숨어들었던 손성을이란 선비는 옥계리 마을 주변에 흩어져 있는 계곡미에 반해 침수정을 짓고 팔각산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전한다.  그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골라 이름 붙여 놓은 것이 무려 37경, 이 팔각산 37경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 나무 그늘과 계곡에는 원색의 천막들이 줄지어   있다. 이름있는 경치로는 침수정 앞 병풍 모양으로 깎아 놓은 듯한 바위가 병풍바위요, 향로처럼 생긴것이 향로봉이다. 촛대와 흡사한 촛대바위가 있고, 계곡 가운데 꽃봉우리 모양으로 앉은 것이 진주암이다.

여름 산행으론 조금 힘들지만 산행후 맛보는 계곡의 맑은 물이 마치 옥이 굴러가는것처럼 맑다는 옥계계곡에서 산행의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리라.

각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서로 색다르며 멀리 북으론 청송의 주왕산과 남으로 바데산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산맥과 멀리

영덕의 바닷 바람이 코 끝을 스쳐 지나는구나.

특히 옥계계곡의 침수정은 옛 선비들의 풍류가 아직도 살아 숨쉬는것 같기도하다.

침수정은 枕流漱石 즉 흐르는 물을 베게 삼고 돌로서 양치질한다 라는 중국진서 시대의 고사에서 유래 되었다는데 정말 옥계계곡의

구슬처럼 맑은 물을 베게삼고 빛나는 계곡의 돌로 이빨을 양치질 하며 즐기는 풍류는 정신없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번쯤

뒤돌아 보게한다.

여름의 끝자락에 찿은 팔각산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산행으로 기억 되기에 충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