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두타산과 청옥산을 산행하기 위해 늦은밤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랜만에 떠나는 무박 산행이라 기대반 두려움 반이었지만... .출발과 함께 잠을 청해보지만 바뀐 잠자리 때문인지 영 잠은 오지않고 뒤척이다보니 버스는 어느덧 삼척의 한적한 바닷가에 멈추었다. 여기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할모양이다 한백산악회에서 준비한 따뜻한 시락국에 밥한술과 준비한 김치를 말아 게눈 감추덧 뚝딱 한그릇을 해치우고 다시 버스에 몸을 실으니 이제사 진정한 잠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아!이를 어째...... 하지만 잠시 동안 움직이며 취한 숙면이 밤새 뒤척이며 취한 숙면보다 훨신 나을 줄이야 . .모두가 초행길이라 댓재를 오르는데 조금의 시간은 지체 되었지만 산길을 굽이굽이 휘감아 돌며 올라가는 댓재의 고개길을 내려다 보니 아찔함과 운무로 뒤덥힌 산봉우리 그리고 계곡의 모습은 마치 이 버스가 천상으로 향하는 특급열차의 아름다움을 뽑내는 느낌이다.
차로서 산행을 한기분이다 산행팀으로 부터 간단한 인원 점검및 산행시 주의 사항을 듣고 본격적인 상행에 접어 들었건만 출발과 동시에 앞을 분간하기 힘던 안개비와 땀이 뒤범벅이되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수많은 잡목과 운무로 인해 주위를 분간할수 없었지만 간간히 보이는 고사목과 아름드리 소나무를 보니 새삼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한다.
앞을 가리는 운무와 안개로 인해 멀리 조망할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박달령으로 향했다. 문바위를 지나면서 청옥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연속되는 오르막길이라 숨소리는 점점 빨라지고 꼭 모내기철 물논에서 서래질하는 황소의 숨소리를 연상케한다. 하지만 잠시후 맞이할 정상을 밟는 느낌 ....느껴보지 않는 자는 어찌 이기쁨을 알랴........... 아!1드디어 정상.
베낭을 벗어 던지고 정상 아래에 있는 샘물에서 시원한 생수한잔을 생각하며 급히 내려 갔건만 항상 마르지 않고 졸졸 흐른다는 맑은 물은 어디로 가고...이 허탈함 빈 물병을 들고 내려간길을 오르다보니 곳곳에 산짐승이 파놓은 수많은 구덩이들 새삼 자연은 손대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정상 헬기장에 빙둘러 앉아 같이 동행한 몇몇분들과 쇠주 한잔을 주고 받으며 누군가 산신령님께 고시래를 하였는지 모르겠지만 황제의 밥상이 부럽지 않는 진수성찬에 배를 채우고 뒤에 도착한 우리벗님들을 위해 방빼라는 소리와 함께..... 정상에서 내려오려니 조금의 미련은 잊지만^^ 날씨탓인지 멀리 바라볼수없는 아쉬움과 보이는건 통신 시설과 우거진 잡목뿐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부턴 긴 하산길..
무릅에는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순간 지금부터는 행복끝 불행 시작의 구간이다 혹시 무릅에 이상이 생길까 조심조심 내려오다보니 작은 소리로 들려오는 계곡의 물소리 아 !고생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계곡에 도착하여 흘린 땀방울을 씻고 나니 한결 몸은 가벼워지고 발길은 더욱 가벼워지네, 계곡길의 아름다운 암반을 구경하다보니 자연의 경이로움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오늘 출발전 산행부에서 꼭 신선봉을 둘러 보라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명산에는 명당이 있는법 이곳도 예외는 아닌덧 신선봉 아래 있는 묘지는 형태및 위치도 독특했으며 이곳을 지나 신선봉에 도착하니 아! 천하 절경이로세라는 감탄사가 나올만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금강산바위 발아래 펼쳐질 용추폭포와 선녀탕 쌍폭을 생각하며 이제 발길을 오늘의 종착지로 향한다
오늘 산행의 피로를 씻기에는 충분했다 마지막 삼화사에 들러 오늘 산행의 무사함을 잠시 기도하고 ...... 아~ 밀려오는 이갈증(이때는 탁배기가 최고겠죠) 오늘 동행한 손사장님과 김여사께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권하니 오늘 하루의 피로는 깊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구나...... 잠자지 않고 떠난 산행이지만 내작은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수 있는 산행으로 기억하고 싶다,, 이번 산행을 위해 고생하신 한백산악회집행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혹시 다음 산행의 기회가 된다면 그때까지 모두모두 건강 하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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