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매화 이야기

쉬어가는 여유 2012. 3. 29. 10:16

 

매화(梅花)는 이른 봄에, 살벌한 겨울의 메마름과 추위를 무릅쓰고 꽃을 피우며 맑고 깨끗한 향기를 그윽하게 풍긴다. 청렴하고 세속을 초월한 절개가 있으며, 나무가 늙고 파리한 것에는 신선을 연상하게 하는 기풍이 있다. 온갖 꽃을 물리치고 이른 봄에 가장 먼저 피므로 화형(花兄), 화괴(花魁 괴:우두머리,첫째,선구,시초) 라고 부른다. 맑고 아름다운 자태로 말미암아 아치고절(雅致高節)이라고 하며 빙자옥질(氷姿玉質), 빙기옥골(氷肌玉骨 기:살갗,피부,살결)으로도 불리운다. 눈발이 휘날리는 추위 속에 꽃봉오리를 터뜨린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백색, 홍색, 드물게 황색 세 가지인데, 특히 황색은 영춘화(迎春花 영: 맞을, 개나리꽃을 그리 부르기도 하는데 꽃이 피는 시기를 따지면 매화가 제격이다)라고 한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 많은 옛,선인들의  매화소찬을 여기 옮겨본다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도산 달밤에 핀 매화

 

이 황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기운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 매화 가지 끝에는 둥그렇게 달이 떴다.

不須更喚微風至(불수갱환미풍지) : 살랑살랑 미풍을 기다릴 것도 없이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간) : 온 집안에 맑은 향기가 절로 가득하다.

 

 

 

 

 

 

 

 

 

梅梢明月(매초명월) 매화 가지 끝의 밝은 달

 

이 이

 

梅花本瑩然(매화본영연) : 매화는 본래부터 환히 밝은데

映月疑成水(영월의성수) : 달빛이 비치니 물결 같구나

霜雪助素艶(상설조소염) : 서리 눈에 흰 살결이 더욱 어여뻐

淸寒徹人髓(청한철인수) : 맑고 찬 기운이 뼈에 스민다

對此洗靈臺(대차세령대) : 매화꽃 마주 보며 마음 씻으니

今宵無點滓(금소무점재) : 오늘밤엔 한 점의 찌꺼기 없네.

 

 

 

 

 

 

 

 

 

梅梢明月(매초명월) 매화 가지 끝의 밝은 달

 

이 이

 

梅花本瑩然(매화본영연) : 매화는 본래부터 환히 밝은데

映月疑成水(영월의성수) : 달빛이 비치니 물결 같구나

霜雪助素艶(상설조소염) : 서리 눈에 흰 살결이 더욱 어여뻐

淸寒徹人髓(청한철인수) : 맑고 찬 기운이 뼈에 스민다

對此洗靈臺(대차세령대) : 매화꽃 마주 보며 마음 씻으니

今宵無點滓(금소무점재) : 오늘밤엔 한 점의 찌꺼기 없네.

 

 

 

 

 

 

 

  

 

 

雪梅 (설매) 눈 속의 매화 

방악(方岳 1199~1262)

 

有梅無雪不精神(유매무설부정신) : 매화 있는데 눈이 없으면 정기가 없고

有雪無詩俗了人(유설무시속료인) : 눈은 있는데 시가 없으면 속된 사람이네

薄暮詩成天又雪(박모시성천우설) : 해거름에 시 짓고 하늘에 또 눈 내리니

與梅倂作十分春(여매병작십분춘) : 매화와 더불어 봄을 마음껏 즐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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