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4일
경주 양남면 동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군을 보게 된다.
주상절리란 용암이 분출되어 그 용암이 서서히 냉각되고 수축되며 형성된 것으로 이곳 경주 양남면 일대의 주상절리는 그 형태가 다양하여 국가지질공원과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동해의 푸른 물결이 파도에 밀려와 해안의 주상절리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며 하얀 포말을 이루고 다시 먼바다로 밀려가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바닷가 펜션 창밖의 푸른 해송사이로 부는 바람소리와 파도소리 들으며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과 동쪽 하늘엔 어느새 보름을 하루 앞둔 둥근달이 성급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저녁 어스름에 불빛은 하나둘씩 밝아 오고 갈매기 날개 짓은 더욱 빨리 둥지로 향해 날아가고 도시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로운 해안길을 거닐며 나의 발자취를 뒤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