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3월의 첫째날 첫째 일요일
오늘은 어느날 보다도 뜻깊은 날인것 같다
길가의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에 오늘은 3,1절 이기도 하지만 새롬산악회의
18주년 기념산행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의 짐을 오늘하루 화창한 봄바람에 날려 보낼까
생각하며 집을 나선다
어느덧 봄은 성큼 내곁에 다가와 있건만 무엇이 그리도 바빴던지 내 손을
덥석 붙잡는 봄소식을 나는 아직도 모르고 긴 겨울잠속에 빠져 있는것일까?
오늘 산행은 창립산행이라 차량4대로 움직여야 하는 민족의 대이동과도 같이
많은 산우들이 함께하는 산행이다
이른 아침부터 최회장님 김감사님 모두가 분주하다
각 차량별로 인원 점검이며 음식물과 선물등 하나 빠짐없이 챙기는 모습에서 역시
열여덞살의 청년 모습의 새롬산악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인생을 유년기,청년기 장년기,노년기로 볼때 우리 새롬은 이제 한창 혈기 왕성한
청년기가 아닐까 싶네요
어느덧 차량은 푸른바다가 보이는 통영의 다리를 건너 오늘 산행 출발지인
세포고개에 도착했다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다 보니 산행인지 산보인지 모를지경이다
그런데 출발과 함께 한회원께서 호흡이 힘들어 하고있다
박대장에게 연락하여 차량한대를 회자하기로 하고 출발하니
벌서 힘에 버거워 하는 사람이 한두명식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늘 산행은 현금산까지만 오르면 다도해의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산행하기에 어느산 보다도 산을 즐기면서 산행할수 는 산이 아닐까 싶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진리처럼 어느덧 현금산이다.
숨고르기를 함하고 발아래 에매랄드 빛의 통영항을 바라보니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통영의 미륵산은 천년 고찰인 용화사 관음사 도솔암 그리고 오늘 우리가 가는
미래사가 있는 유명한 곳이다
일반적으로 용화사에서 출발하여 고찰을 구경하는것이 보편적이지만 오늘
우리는 행사 관계로 출발지를
세포고개에서 했기에 용화사랑 관음사를 보지 몾한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하지만 미륵이란 말처럼 미래의 보살이 있다는 이곳 통영의 미륵산 아래
미래사를 볼수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어느덧 점심 시간 산행중 제일 즐거운 시간이 바로 지금.......
점심 시간이 아닐까
짜릿한 쇠주 한잔이 목을 넘어 갈때 그 기분 캬~~~~아
바로 이 기분에 산을 찿는 지도 모르겠다????
배부름을 뒤로하고 미륵산 정상으로 향하니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하지만 힘던 순간도 잠시뿐 사방으로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통영항의 모습은 마치 잔잔한 호수와도 같아 보이며
하얀 포말을 이루며 달리는 여객선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흔히들 나폴리, 시드니,리오데자네이로를 세계 3대 미항이라고 하는데
가보진 모했지만 그림으로 본 3대 미항보다 이곳 통영항이 더 아름다운것 같다
오늘은 산행이 목적이 아니기에 좀 여유로움과 저멀리 보이는 다도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듯하다
매일 무엇에 쫓기듯이 앞만 보고 달려온 길 오늘은 뒤돌아 볼줄도 알고 그리고
느림의 미학도 배워 보면서 산행을 하니 한결 기분이 좋네요
지난 봄에 이곳에 왔을땐 여러 논란속에 케이블카가 시험 운행중이었는데
지금은 수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싣고선 눈 깜짝할 사이에
정상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힘들게 올라온 나로선 왠지
좀 씁쓸한 기분이 드네요
이젠 하산길 빠른 걸음으로 미래사에 들러 시원한 감로수로 목을 축이니
기분이 상쾌해지는구나
미래사에서 미륵불로 향하는 숲길에 들어서니 나무 향기에 머리가 맑아지고
막혔던 콧구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이젠 행사장으로 가야할시간 해상 국립공원이라 출입금지 구역을
살짝 월담하기로 한다
히 히 나 하나쯤이야 하는 버릇이 여기에도ㅋ ㅋ 죄송합니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포장길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때 지나가는 트럭에 손을 드니 고맙게도 일행을 태워주는 센스 ㅎ ㅎ
모두 달려와 트럭의 짐칸에 몸을 싣고선 머리위로 스쳐지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버스가 있는곳에 도착한다
모두 떠나고 이제 마지막 한대의 차량만이 남아 있다
마지막 두명의 여성 회원님도 내려오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 모두 도착
행사장에 마지막으로 도착하니 모두가 둘러 앉아서
준비한 음식에 쇠주 한잔식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서 식순에 의해서 모든 행사가 진행되고......
상품권 추첨의 시간 모두의 기대는 오늘은 내가 일등이기를
바라고 있는데
일등은 오직 한명뿐 올해도 행운은 나에게 오지않고
어느덧 모든 행사가 마무리에 접어 들고 있다
많은 음식과 선물 준비 하시느라 새롬가족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모두의 작은 힘이 모여 이렇게 큰 행사를 무사히 마칠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나하나의 돌을 쌓아 큰 돌탑이 되듯이 새롬 가족 여러분 한분한분의 힘이 모여
태산을 이루리라 믿습니다
삼월의 첫째날
새롬의 열여덞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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