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산행일시:2011년12월4일

산행행코스:주차장-대혜문-해운사-대혜폭포-할딱고개-마애불-약사암-현월봉-성안마을-칼다봉-갈림길-대혜폭포-주차장

 

금오산의 명소로는 아슬아슬한 바위에 걸친 듯 세워진 약사암, 폭포언덕에 우뚝선 해운사, 도선선사의 수양처 도선굴 등을 든다.

그러나 초저녁 툇마루에 초승달이 걸려있는 모습에서 이름을 얻었다는 현월봉(懸月峰)의 운치나 철탑 뒤쪽에서 바라본 약사암

전경을 절경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천년의 세월을 비바람을 맞으며 바위의 한 귀퉁이에 홀로 서서 구미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마애여래불상의 인자한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아른 거린다.

그리고 바위의 절벽위에 제비집처럼 우뚝선 약사암은 자체로도 비경이다. 대부분 등산객들이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들르는 탓에

절마당에서 시가(市街) 조망만 즐기는데 그친다.

현월봉에서 철탑 뒤쪽으로 돌아 암자 맞은편 봉우리에 바라보면 약사암을 새로운 느낌으로 만날 수 있다.

가을색의 붉은 단풍과 떨어진 낙엽 그리고 해발800m를 넘어서면서 설국의 세계로 변해버린 자연의 신비스러움이 이번 금오산

산행을 더욱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