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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夜喜雨

春夜喜雨 (춘야희우) -杜甫-봄밤에 내린 기쁜 비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좋은 비가 시절을 알아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봄이 되니 이내 내리는구나.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바람 따라 몰래 밤에 찾아 들어와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소리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들길은 온통 구름에 깔려 어둡고江船火燭明 (강선화독명)강 위에 뜬 배의 불빛만이 밝게 비치네.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새벽녘 붉게 젖은 곳을 보니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금관성에도 꽃들이 온통 가득 피어 있겠네.

카테고리 없음 2025.03.31

感春

感春 =李賀=봄을 느끼며日暖自蕭條(일난자소조)날씨는 따뜻해도 어쩐지 쓸쓸하고,花悲北郭騷(화비북곽소)꽃을 보아도 슬퍼지는 북곽소 같은 신세로다楡穿萊子眼(유천래자안)느릅나무 열매에는 엽전 같은 구멍이 뚫려있고,柳斷舞兒腰(류단무아요)춤추는 허리 같은 버드나무 가지는 끊어지고 말았네,上幕迎神燕(상막영신연)휘장 올려 날아온 제비를 맞이하고飛絲送百勞(비사송백노)날라 가는 아지랑이는 까치를 멀리 보내는 듯하네胡琴今日恨(호금금일한)오늘 이 한스러운 마음 달래려면 오랑캐 거문고 들고,急語向檀槽(급어향단조)박달나무 몸체를 긁어 댈 수밖에 없네.♤暖:따뜻하다♤騷:떠들다♤楡:느릅나무♤穿:뚫다♤腰:허리

春曉閑望

春曉閑望(춘효한망) =崔致遠=봄날 새벽에 한가히 바라보니山面嫩雲風惱散(산면란운풍뢰산) 산마루 한가로운 구름과 바람도 흩어 버리기 싫어하고岸頭頑雪日欺銷(안두완설일기소) 언덕 위 얼어붙은 눈 햇볕도 녹이지 않네.獨吟光景情何恨(독음광경정하한) 혼자 읊는 봄날의 모습 이다지도 한스러울까猶賴沙鷗伴寂寥(유뢰사구반적요) 바닷가 갈매기만 쓸쓸한 나를 벗해 주네.

江畔獨步尋花

江畔獨步尋花 =杜甫=강가를 혼자 걸으며 꽃을 찾다=其一= 不是愛花即肯死(불시애화즉긍사) 꽃을 사랑해도 죽을 만큼 사랑하지 않네只恐花盡老相催(지공화진로상최) 단지 꽃이 모두 지면 늙음을 재촉할까 두렵다네繁枝容易紛紛落(번지용이분분락) 꽃이 무성한 가지는 쉴 새 없이 지는 것도 어수선하고嫩葉商量細細開(눈엽상량세세개) 어린 꽃잎은 미루어 보잘것없이 피어나네 ※是:이것. 여기. 무릇 ※肯:즐기다※只:다만. 단지. 오직 ※催:재촉하다※繁:번성하다. 무성하다.※紛紛::흩날리는 모양이 뒤섞이어 어수선함※嫩葉:어린잎 ※商量:헤아려 잘 생각함※細細:너무 잘아서 보잘것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