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이별의 한시

쉬어가는 여유 2012. 11. 7. 12:52

 

 

聯句    鄭徹 (가을 저물녘에 이별)

秋雲低薄暮   가을 구름은 저물녘에 낮게 떠 있고

別意醉中生   이별의 정은 취중에도 일어나니

前路崎嶇甚   헤어져 갈 길은 기구 하기만 하네

相留多少情   서로 머물고 싶은 적고 많은 정은 어떡 할고

 

권 벽(權擘,1520~1593) 

 

 

부세분분락여비(浮世紛紛樂與悲)

인생취산동상수(人生聚散動相隨)

막언천상혼무사(莫言天上渾無事)

회합아시우별리(會合俄時又別離)

 

인간 세상에는 기쁨과 슬픔이 뒤바뀌기 일쑤여서, 웃음 끝에 눈물이기 쉽고, 만남과 이별도 걸핏하면 순식간에 서로 뒤바뀌어, 만나자 이별인 경우가 많다. 천상 세계에서야 설마 했건만, 보라! 겨우 직녀도 만나자 마자 헤어지지 않던가? 이별의 야속함은 천상천하 다름 없네

 

 

송인(送人) / 정지상(鄭知常)
비 개인 긴 둑에 풀빛이 진한데,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남포에 임 보내니 노랫가락 구슬퍼라.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마를 건가?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해마다 이별의 눈물만 푸른 물결 더하거니.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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