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양산 원동 순매원의 봄

쉬어가는 여유 2020. 3. 6. 10:14

남녁의 봄바람은 서서히 북으로 북으로 향하고 있다.이곳 남녁에는 벌서 훈풍이 불어와 매화는 꽃잎을 활짝 피웠다가 바람에 한잎두잎 떨구고 있다.

양산 원동의 "순매원"에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순백의 梅花가 만발하여 마치 소금을 뿌려 놓은듯 빛나고 있어 봄 賞春客들로 발디딜틈이 없는데 올해는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하여 매화축제는 물론 모든 행사가 취소 되어 사람의 발길이 끊어졌다.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자전거로 강변을 달려 순매원에 이르니 몇몇의 상춘객만이 막바지 매화향기에 취(臭)하며 한적하게 머리위로 떨아 지는 매화꽃잎을 맞으며 매화나무 사이를 거닐고 있다.

순매원과 경부선 철길이 나란히 이어진 이곳은 매화가 만발하면 전국의 사진 작가들이 마치 꽃속을 달리는 열차와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出寫를 서슴치 않는 곳이다.

봄은 부르지 않아도 우리곁에 소리없이 찾았다가 소리없이 멀어지는것...

자연이 주는 고마움에 감사함을 느껴며 막바지 梅香千里를 만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