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영도 절영해안 산책로를 거닐며~~

쉬어가는 여유 2020. 4. 27. 14:03

언제:2020년4월26일

□어디로:영도 절영해안로 산책길

초록이 반겨 주는 싱거러운 4월!

보이는 곳곳이 생동감으로 넘쳐 난다.

가까이 있어도 쉽게 찾지 못했던 영도 절영해안로를 비릿한 바닷바람 맡으며 거닐기 위해 태종대에 도착하여 해안로 감지해변 산책로로 향하니 산으로 오르는 산책길을 포크레인으로 공사중이라 통행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하는 수없이 다시 되돌아 나와 차도를 걸어 중리해변으로 걸어 간다.

쾌쾌한 자동차 매연에 코끝은 찡해 오고 소음 또한 고막을 흔든다.차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 들어 중리해변에 이르니 그 옛날 길가에 있던 해녀의 집은 없어지고 깨끗한 새 건물이 지어져 있고 이른 시간임에도 몇몇 해녀분이 손짖으로 한잔하고 가라고 청하지만 그냥 지나쳐 간다.

해안가로 접어드니 세찬 바람에 밀려온 집채만한 파도는 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면 우렁찬 소리와 함께 하얀 포말이 되어 하늘 높이 쏫구치고 파도에 밀러 왔다 다시 바닷 속으로 굴러가는 자갈 굴림 소리가 해안가에 울려 퍼진다.

해안로 따라 이어진 산책길은 한굽이 돌때마다 새로운 풍경으로 변하고 가는 곳마다 쉼터와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있어 바다 맛을 느끼게 한다.

푸른바다와 어우러진 해안 절벽위의 집은 이색적인 풍경을 안겨 주고 이름도 아름다운 힌여울길과 한때는 가파른 게단을 올랐다 내려 가는 번거로웠던 길이 지금은 힌여울터널이 생겨 한결 수월해 졌다.

바다위를 가로 지러는 남항대교의 웅장함과 바다 간너 암남공원 그리고 부산 외항에 정박중인 상선,그림처럼 펼쳐진 자갈치시장과 부산의 상징물 용두산공원 전망대가 해양도시 부산을 자랑하고 있다.

매일 오후 2시면 도개되는 영도대교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육중한 무게의 다리를 들어 올리는 장관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6.25의 애환이 서린 영도대교 아래에는 실향의 아픔이 서려 있는 조각상과 그 아래에는 "영도다리!거~서 꼭 만나재이~~"라는 글귀가 가슴을 찡하게 한다.

푸르름이 더해 가는 봄날 파도소리 벗삼고 파란하늘과 맛닿은 푸른파도가 넘실대는 해안로 산책길을 거닐며 봄날의 따스함을 느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