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雪中訪友人不遇

쉬어가는 여유 2022. 12. 27. 15:09

雪中訪友人不遇(설중방우인불우)--李奎報--

눈 내리는 날 벗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月色白於紙(월색백어지)

눈빛이 종이보다 더욱 희길래

擧鞭書姓字(거편서성자)

채찍 들어 내 이름을 그 위에 썼네

莫敎風掃地(막교풍소지)

바람아 불어 땅 위의 글씨 쓸지 마라

好待主人至(호대주인지)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면 좋겠네

 

雪中:눈이 내리는 가운데

※訪友:벗을 찾아가다

※鞭:채찍. 회초리 ※莫:없다.~하지 말라

※敎:~하여금 ~하게 하다

※掃地:땅바닥을 깨끗이 함. 흔적도 없이 함

※待:기다리다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수 없이 오고 갔던 오솔길

■ 李奎報

高麗 中期의 文臣문인(1168~1241). 字는 춘경(). 號는 백운거사()ㆍ지헌()ㆍ삼혹호선생(). 벼슬은 정당문학을 거쳐 門下侍郞平章事 等을 지냈다. 경전() 사기() 선교() 두루 섭렵하였고, 호탕 활달한 詩風은 당대를 風味하였으며 명문장가였다. 著書에東國李相國集≫, ≪白雲小說따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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