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岷周之山의 雪國(2018.1.14)

쉬어가는 여유 2018. 1. 15. 11:06

□산행일시:2018년1월14일

□산행코스:도마령~상룡정~각호산~무인대피소~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황룡사~물한계곡

戊戌年의 첫 산행은 雪國의 아름다움이 묻어 나는 민주지산으로 선택 했다

요 몇일간 강력한 한파와 중서부지방엔 많은 눈이 내린다는 보도로 산행이 망설여 졌지만 다행이도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은 평년의 수준으로 회복 되고 있었다'

영동을 지나 도마령으로 오르는 고불고불한 산길로 접어드니 곳곳에 눈꽃이 보이고 높은 산은 하얗게 변해 있다.

도마령에 도착하니 앞서 많은 산우님들이 발자국을 남겨둔체 벌서 산행을 시작한 흔적이 남아 있다.

걱정이 앞선다 이곳 각호산 정상부에서 민주지산으로 가는 길은 추월하기가 쉽지 않고 또한 외길이라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 쉽사리 빠져 나가기가 힘들기에 걱정을 했건만....

역시 눈꽃 삼매경에 빠졌다가 각호산 정상에 오르니 완전히 어느 시골 장터마냥 수많은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지어 서 있다.

인파속에 나 역시도 몸을 맡겨 기다리기를 약50여분...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지 온 시간과 흡사한 시간을 약 100미터를 이동하기 위해 서서 기다렸다.

오늘 민주지산을 지나 삼도봉까지 가기로 마음먹은 터라 시간이 촉박함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평소와 달리 하산길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지나는 길목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서둘러 갈길을 재촉해 본다.

역시나 뱀처럼 길게 늘어선 산우님들의 움직임에 발걸음은 느려지고 마음만 바빠질 뿐이다.

우여곡절끝에 민주지산 정상에 다다르니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장의 사진을 남기려는 산우님들의 긴행렬이 여기서도 재현되고 있다.

정상석 촬영은 포기하고 옆에서 간단하게 이곳이 정상임을 알리려 한장의 사진만 남기고 삼도봉으로 서둘러 출발한다.

오늘 하산 시간은 오후5시라고 하였기에 마음이 조금 망설여 진다 아직 남은 거리는 약8.5킬로미터 현재시간이 14시20분 서두러면 시간은 충분하겠는데 혹시 민주지산으로 올때처럼 登路 정체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부담감이 밀려 온다.

하지만 그건 나의 杞憂에 불과 했다.석기봉으로 가는 길에는 사람이 흔적은 별로 없고 간간히 만나는 사람은 그룹이 아닌 가족이나 친구와 동행하는 소수의 산우님들 뿐이었다.쉬임없이 걷고 또 걷다 보니 저만치 석기봉 정상이 보인다.

암릉의 구간엔 사람의 발자국조차 희미한 길을 로프를 잡고 올라 정상에 도착하니 반갑게도 부산에서 왔다는 몇몇의 산우님이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다 나도 부탁하여 한장의 사진을 남기고 어디로 가냐 물으니 자기들은 각기봉 갈림길로 하산 한다고 한다.나도 조금은 망설여 졌지만 오늘 계획했던 삼도봉으로 바삐 발길을 돌린다.각기봉 갈림길에서 그들과 작별하고 이제 삼도봉까지 남은 1킬로 미터의 거리를 묵묵히 걷다보니 경상북도,전라북도,충청북도가 만나는 삼도봉이다.

세마리의 용이 하나의 여의주를 받들고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이 이것이 진정한 和合의 장소구나 생각을 해보고 이제 하산의 길로 접어던다.지금 시간이 15시35분 남은 거리는 약4.5킬로 시간은 충분하다 이제서야 갈증을 느끼며 시원한 물한잔으로 몸을 식히고 하산길로 접으드니 이곳은 언제나처럼 꼭 눈썰매장 마냥 길이 나 있다.

삼마골재에서 물한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완만하고 울창한 숲과 깊은 골짜기로  벌서 해는 서산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다.

황룡사에 도착하니 16시35분 지금껏 고생한 아이젠을 벗고 차가운 물에 세수를 하고 차량으로 가니 일찍 하산한 산우님들은 많은 시간을 기다려 주어 감사하고 아직 몇몇의 산우님들은 하산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주위에서 한잔의 술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보이질 않는다.17시 정각 모든 산우님들이 하산 완료, 차는 서서히 나의 둥지로 향해 미끌어져 간다.

오늘 출발때 생각했던 코스를 완주하였고 무술년의 첫 산행도 아무런 사고없이 설국의 세상속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고 내 삶에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나의 작은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