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및 성류굴 여행(2019.4.21)

쉬어가는 여유 2019. 4. 22. 10:39

●언제:2019년4월21일

벚꽃 진달래 유채꽃 등 봄꽃의 饗宴이 끝나간다.허드러지게 피었던 꽃잎이 바람에 날리어간 자리에는 초록의 잎사귀가 눈이 시리도록 쏫아나고 있다.

봄향기 따라 오랜만에 동창들과 봄나들이 길을 떠난다.

녹음이 찢어져 가는 山野를 지나고 바닷바람이 코끝에 와닿는 동해안로를 달리며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을 바라 보노라니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오늘의 첫 여행지인 보경사에 들러 구수한 입담의 해설사님으로 부터 보경사 유래 및 "寂光殿"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지금껏 스쳐 지나온 보경사가 새롭게 느껴진다.천년의 세월을 훌쩍 넘긴 보경사 경내에서 잠시나마 과거로의 여행을 해 본다.경내를 둘러 본후 근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 그리고 파전에 동동주 한잔으로 맛난 점심을 대신한다.

다시 차는 미끄러지듯 보경사를 벗어나 시원스런 7번국도를 달려 울진의 후포항에 이른다.

후포항은 울릉도로 가는 뱃길의 최단 거리에 있는 항구로 여객터미널이 있고 얼마전 TV에 방영된 "백년손님'의 촬영지로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던 곳이다 이곳 여객터미널 옆의 등기산에는 등대공원이 있으며 등대공원에서 출렁다리를 지나면 바다위에 교각을 세워 쭉 뻗은 스카이워크가 얼마전에 생겨 울진의 볼거리로 각광을 받고 잇다.

바다위 하늘길에는 투명 유리를 깔아 마치 물위를 걷는 느낌으로 아찔함과 공포감 마져 느끼게 한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인어공주의 조각상이 마치 바다로 뛰어 들려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난간에서 바라보는 등기산과 후포항 그리고 해안로 이어진 어촌의 풍경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는것만 같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뒤로 하고 오래전에 들렀던 성류굴의 신비스러움을 구경하고 하루의 긴 여정을 마무리 하며 어둠이 내리는 석양을 바라 보며 부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