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렀던 녹음은 어느새 하나둘씩 고운 색으로 물들어 가고 무더운 여름 햇볕을 견뎌내고 곱게 핀 코스모스는 갈바람에 춤을 추며 아름다움과 향기를 품고 벌 때들과 곤충을 불러 모은다.
가을은 풍요로움과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 또한 여유롭고 풍성하게 살찌우고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에 몸을 실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이 가을은 모든 이의 가슴을 벅차게 하고 있다.
거니는 길은 언제나 똑같은데 주변의 풍경은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세월의 흐름을 알려 준다.
꽃을 보며 싫어하는 사람 어디 있겠는가. 계절마다 꽃이 피고 지지만 가을꽃은 더욱 아름다운 것 같다. 이는 가을이 주는 풍성함이 아닐까 싶다.
강변 억새길의 우거진 억새 ,바람에 스치는 소리가 아름다운 선율처럼 감미롭고 하얗게 핀 억새꽃은 은빛 물결을 출렁이며 뭇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억새가 만발한 오솔길은 어느새 다정한 연인들이 손잡고 거니는 낭만의 장소로 변하여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마음속에 고이고이 간직하며 가을날의 추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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