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人生若只如初見

쉬어가는 여유 2023. 1. 16. 14:23

人生若只如初見 --納蘭性德

인생이 오직  첫 만남 같다면

 

人生若只如初見(인생약지여초견)

인생이 오직 첫 만남 같다면 

何事秋風悲畵扇(하사추풍비화선)

가을바람에 부채 그림(畵扇)처럼 슬퍼할 일 어찌 있겠오

等閑變却故人心(등한변각고인심)

얼마 가지 못해 변해버린 내 님 마음 

却道故人心易變(각도고인심이변)

연인 마음은 본디 쉽게 변하곤 했다며 핑계를 대네요

驪山語罷清宵半(여산어파청소반)

여산(驪山)에서의 굳은 맹세 허사되고 밤은 깊어만 가건만

夜雨霖鈴終不怨(야우림령종불원)

밤새 요란한 장맛비 소리에 마음 애절해도 끝내 원망은 없어요

何如薄幸錦衣郎(하여박행금의랑)

비단옷 곱게  차려입은 매정한 그대여 

比翼連枝當日願(비익연지당일원)

남녀 사이의 투터운 사랑처럼 그날 언약 어찌할까

 

 

※若:같다 ※只:다만. 오직

※何事:작정하지 못한 일 ※等閑:대수롭지 않게 여겨 내버려 둠

※却:물리치다 뒤집다

※夜雨:밤에 내리는 비 ※何如:어떠함

※錦衣:비단옷 ※郞:사내

※比翼:비익조 ※連枝:형제자매를 비유한 말

 

           ▲소나무 連理枝

 

■納蘭性德 (1655~1685)

중국 淸나라 사람으로 初名은 성덕(成德), 字는 용약(容若). 랴오양[遼陽] 사람이다. 1676년 진사가 되었으며, 후에 시위(侍衛) 벼슬에 올랐다. 세속적 명예와 이익에 구애되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였으므로, 그의 지위와 학행 때문에 많은 명사가 그 주위에 모여 조 초기 학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였다.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고 태어나 시문(詩文)에도 능통하였지만, 사(詞) 분야에서 특히 뛰어났다. 그의 소령(小令:58자 이내의 가장 짧은 詞)에는 섬세한 감정과 내면적인 화려함이 넘치고 있어, 청나라 때 소령의 으뜸으로 평가되었다. 대표작으로 《음수사(飮水詞)》 《사운정략(詞韻正略)》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납란성덕 [納蘭性德]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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