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영남알프스 영축산

쉬어가는 여유 2023. 4. 18. 14:54

♧언제:2023년 4월 16일

山色은 점점 짙어 가고 성급한 봄꽃은 벌서 落花되어 땅바닥을 수놓고 있다.

하지만 高山에는 아직 봄 손길이 닿지 않아 더디게 봄을 기다리고 있다.

봄을 쫓아 영알의 고봉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산 아래에는 연한 녹색의 숲이 반겨 주지만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니 앙상한 나뭇가지가 모습을 더러 낸다.

굽이 굽이 임도길을 지나 시야가 확 트인 취서산장에 오르니 산객들의 쉼 터였던 취서산장의 옛 건물은 철거되어 없어지고 산불감시초소만이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도 옛 산장지기 부부가 지나는 길손을 위해 간단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된다.

취서산장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에는 낮은 산에는 벌서 떨어진 진달래가 만개해 있어 무거운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영축산 정상은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산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나도 오랜만에 정상석에서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발길을 옮긴다.

겹겹이 이어진 영남알프스의 광활한 山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마치 천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잠시 도취되어 본다.

일천미터의 고지대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더니 진눈깨비가 스쳐 지난다.

진눈깨비를 피해 서둘러 하산하니 가랑비가 여린 나뭇잎을 두드리며 봄을 알린다.

싱그러운 봄날 찾은 성 서러운 영축산엔 지금 봄내음이 묻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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