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파리봉 상계봉의 봄소식

쉬어가는 여유 2023. 3. 13. 14:08

♧언제:2023년 3월 12일

아파트 화단의 모과나무 가지에는 어느덧 새싹이 돋아나고 앙상했던 가지마다 초록의 빛이 감돌고 있다.

긴 가뭄으로 땅은 메말라 있지만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체에는 새로운 생명의 불씨가 되살아 나고 있다.

봄을 찾아 길을 떠나니 봄꽃이 먼저 손짓 하며 반겨주고 있다.

수줍은 진달래꽃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살포시 고개를 내밀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으며 노란 생강나무꽃은 향기를 내뿜으며 벌을 유혹하고 있다.

일기예보에 오후부터 비가 온다기에 서둘러 파리봉으로 향하니 구름이 쏜살같이 앞지르며 정상으로 향하고 잇다.

구름 속에서 잠시 신선이 되어 보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니 발아래 모두가 구름으로 뒤덮여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이내 구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푸른 낙동강과 빽빽이 들어찬 아파트와 저 멀리 김해의 신어산이 조망된다.

파리봉을 지나 금정산 제1망루와 상계봉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다.

갑자기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오고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서둘러 하산을 한다.

잠시 우산을 받쳐 드니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답기만 하다.

울산에서 벗이 찾아와 산성마을에서 백숙에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비 내리는 일요일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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