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무더위와 장마가 기승을 부리고 축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는 길게 널어 뜨린 여인네 머릿결처럼 바람에 흩날리며 살랑살랑 수줍은 듯 춤을 춘다.
숲길에는 양껏 물기를 머금은 물억새가 싱그러움 더하고 여름을 알리는 매미의 우렁찬 합창소리 숲 속에 울려 퍼진다
여름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삼락생태공원 연꽃단지에는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꽃을 피운 연(蓮) 꽃이 향긋한 향기를 바람에 실어 보내고 우산처럼 넓게 펼친 연잎엔 물방울을 가득 담아 바람에 이리저리 은구슬처럼 굴리는 모습 영롱하게 반짝반짝 빛이 난다
무더운 여름 삼락공원 숲길 거닐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어본다.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바람이 전하는 소리 (0) | 2023.10.05 |
---|---|
자전거로 고향 가는 길 (0) | 2023.10.04 |
김해 수안마을 수국 축제 (0) | 2023.06.12 |
화명 장미공원과 대저 꽃 축제 (0) | 2023.05.15 |
4월 끝자락 을숙도 가는 길 (0) | 2023.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