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3년 9월 27일
오곡이 무르익어 가고 들판엔 벼가 누렇게 변해 황금물결을 일렁인다.
내일모레면 최대 명절인 한가위이기에 내 고향 밀양으로 자전거를 타고 떠나려 한다.
가을 햇살은 곡식을 살찌우고 길가 코스모스는 갈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춘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은 더 높아 보이고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은 풍성한 가을을 싣고 유유히 흘러간다.
가을이 주는 풍요함을 가득 싣고 고향으로 가는 길에는 야생화가 만발하고 은빛의 억새는 햇볕을 받아 더욱 반짝이며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건너고 강변의 억새 사이를 달리며 가을을 만끽하며 내 고향으로 힘차게 달려간다.
포근하게 안아 주는 내 고향은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지금도 눈 감으면 뒷산에서 토끼 몰이 하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풍성함이 넘쳐나는 한가위를 맞아 고향으로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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