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4년 3월 24일
초등학교의 "덕대산의 맑은 정기 타고난 우리"로 시작하는 교가와 중학교의 "덕대산 정기 서린 아담한 보금자리"로 시작하는 敎歌의 첫 소절에 나오는 德大山은 밀양시 초동면에 위치한 해발이 660미터로 그리 높지 않은 아담한 산이다.
하지만 이곳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높이가 엇비슷한 종남산이 손에 잡힐 듯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남으로는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과 옛 삼한시대 때 저수지였던 守山池와 지금은 마치 흰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비닐하우스로 뒤덮여 끝없이 펼쳐진 하남의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아래 거대한 초동저수지와 산아래 계곡 옆에는 고려말에서 조선초기 대제학을 지낸 춘정 변계량의 고향마을이 터를 잡고 있다.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가기도 했던 덕대산 정상에는 어릴 적 처녀묘로 불렸던 큰 무덤이 하나 있었는데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봉분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었는데 얼마 전 밀양시에서 봉분과 주변을 새롭게 단장하여 잊혀 가던 엣 추억을 떠 올리게 한다.
봄기운 완연하게 퍼져나고 진달래 생강꽃 그리고 야생화가 만발한 고향의 진산 덕대산을 오르며 봄의 향취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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