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4년 5월 5일
어린이날인 5일은 여름의 문턱에 접어든다는 "立夏"이다.
하지만 아침부터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만 같다.
6일이 대체 공휴일이라 근교의 천성산을 오르기로 하고 집을 나서니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진다.
천성산 원효암에 들렀다가 원효봉으로 임도를 따라 오르니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기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불어온 세찬 비바람이 시샘하는 것 같아 정상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내 발길을 돌려 화엄늪으로 향하니 억새숲 사이로 나있는 등산로는 질펀하여 걷기가 까다롭기만 하다.
넓은 화엄늪의 억새는 새파란 새싹을 지금 한창 틔우며 초록의 평원을 만들고 있다.
봄이 주는 싱그러움을 마음껏 느끼며 천성산에서 봄비 맞으며 다가오는 여름을 준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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