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09년5월10일
산행코스:얼음골 좌측능선=>주능선=>샘물상회=>천황봉(사자봉)=>재약산삼거리=>
재약산(수미봉) =>고사리분교터=>층층폭포=>흑룡폭포=>표충사
산행 시작도 하기전에 벌서 더위를 느끼게한다
근교산행이라 차량 이동거리는 1시간을 조금 넘었다
정말 교통이 많이도 좋아 졌다는걸 절로 느끼게 된다
9시10분 현재 온도는 주차장은 섭씨29도 아이고 오늘도 땀께나 좀 흘리겠구나 하는 마음에
각오를 단단히하고 출발한다
시작과 동시에 오르막길이다
아이고 벌서부터 숨소리가 빨라지기 시작이다
이일을 어찌할꼬
갈길이 구만리인데 항상 그랬듯이 산행 시작 20분이 힘던법
그냥 내 호흡에 모든걸 맞기고 한발한발 발길을 옮긴다
어느덧 전망하기 적당한곳에 베낭을 내리고 땀방울을 훔쳐본다
올라온길을 잠시 뒤돌아 본다
석남터널의 접속도로 공사가 한창이고 산허리를 휘감아 돌아가는 옛길은
마치 뱀이 꿈털 거리는 것 같다
중턱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너무 아름답다 막힌 가슴이 뻥 뚤리는기분이다
저멀리 구만산과 억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백운산의 바위는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얗게 보인다
또다시 마지막 몸부림을 쳐본다
어느덧 주능선이다 좌측은 능동산 우리가 갈길은 우측능선 천황봉을 향해서 출발
샘물상회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기로 한다 시원한 탁배기 한사발에
곰취나물이랑 도토리묵 한접시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함 캬~~~감탄사가 절로
나는구나
자연에서 맛보는 이맛과 향
곰취 나물의 향이 아직도 입가에
멤돌고 있는듯하다
지난 봄엔 그래도 아담한 쉼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자연을 보호 한다고 옛건물은 철거되고
현재는 그냥 조그만 움막뿐이구나
그래도 지친 길손에겐
무거운 다리를 잠시나마 쉬게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 아닌가 싶다
드디어 해발1,189m의 천황봉 정상이다
그런데 정상석을 보노라니 왠지 섭설한 기분이구나
일제의 잔영이 이곳에도 아직 남아 있는걸 보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구나
천황봉의 옛이름은 사자봉 이었는데 일제가 조선인의 기를 꺽기위해
전국의 명산과 길지에 천황을 위해 지어진 이름이란다,
아직도 무수히 많은 지역에서 이런 이름이
남아 있다 하 왠지 모르게분노감을 느끼게 되는구나
그래도 누군가가 표지석 옆에 힌돌로서 사자봉이라고
희미하게 이름을 적어 놓아 조금의 위안이 되는구나
사자봉을 뒤로하고 또다시 발길을 옮겨본다
재약산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곳에는 정말 산사람을 위해서 멋진
식탁과 많은 편의 시설을 해 놓았다
산상에서 먹는 점심은 정말 꿀맛일세
신선한 채소에 라면과 김치찌게 최고급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네요
거기에 막걸리 한잔과 찐한 쇠주 한잔까지
바로 이 맛이야
이걸두고 바로 상전벽해라 하는게 아닐까
이산중에서 그누가 이렇게 육,해,공의 모든 음식을 맛 보리오
이제 재약산(수미봉)정상 찍고 고사리분교로 향햔다
졸업생수 36명을 배출한학교는 간곳이 없고
이젠 그 흔적만이 하나의
표지석으로 덩거러니 남아있구나
이곳에서 자라난 학생들은
정말 때묻지 않은
우리의 진정한 시골 소년 소녀가 아니었겠는가
매일 재약산을 놀이터 삼아
이곳 저곳을 누비며
자연과 더불어 살았을
그 꼬맹이들도 이젠 어였한 성인이 되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겠지요
아마 그들은 지금도 눈감으면 재약산 아래의 작은 돌맹이랑
계곡의 게랑 모든게 눈앞에 아련하게 떠 오르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들의 발자취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젠 그들의 흔적을 기리기 위한 작은 표지석만이
그날의 함성을 대변해 주는구나
오랜 가뭄으로 폭포의 수량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아직 층층폭포의 위용은 그대로구나
층층폭포와 흑룡 폭포를 지나는 길은 급경사 길이라
위험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곳곳에 안전 시설도 되어 있고
또한 공사를 하기위해 많은 자재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아마 올 여름쯤이면 즐겁게 산행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보면서....
시원한 계곡에 오늘의 피로를 모두 씻어버리고 오늘의 종착지인 표충사에서
산행의 끝을 맺을까 한다
오늘하루 영남 알프스의 일부분이나마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다음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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