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날
봄꽃은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초순에 피었던 노오란 개나리꽃
팝콘을 뿌려 놓은듯 하얀세상을 만들었던 벚꽃,
노란 유채꽃 향기를 찿아 날아온 하얀나비가 너울너울 춤을 춘것이 엊그제 인것 같은데...
벌서 이른 봄꽃은 계절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꽃들이 자리를 잡고 잇다.
이곳 밀양의"위양지"에도 봄꽃의 전령사 이팝나무에 순백의 하얀꽃이 힌 옷으로 갈아 입고
저수지의 맑은 물에 모습을 비추며 환상의 아르다움을 연출하건만..
아쉽게도 조금 이른탓으로 5월7,8일경이 되어야 꽃이 만발하여 소금밭을 이룰것만 같다.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눈앞에 당장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다
어느 길 내내, 혼자서 부르며 왔던 어떤 노래가
온전히 한 사람의 귓전에 가 닿기만을 바랐다면
무척은 쓸쓸했을지도 모를 서늘한 열망의 가슴이 사랑이다
고개를 돌려 눈길이 머물렀던 그 지점이 사랑이다
빈 바닷가 곁을 지나치다가 난데없이 파도가 일었거든 사랑이다
높다란 물너울의 중심 속으로 제 눈길의 초점이 맺혔거든,
거기 이 세상을 한꺼번에 달려온 모든 시간의 결정과도 같았을,
그런 일순과의 마주침이라면,
이런 이런, 그렇게는 꼼짝없이 사랑이다
오래전에 비롯되었을 시작의 도착이 사랑이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손가락 빗질인 양 쓸어 올려 보다가,
목을 꺾고 정지한 아득한 바라봄이 사랑이다
사랑에는 한사코 진한 냄새가 배어 있어서,
구름에라도 실려오는 실낱같은 향기만으로도
얼마든지 사랑이다.
갈 수 없어도 사랑이다
혼(魂)이라도 그 쪽으로 머릴 두려는 그 아픔이 사랑이다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정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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