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가덕도 갈맷길을 가다

쉬어가는 여유 2017. 1. 2. 11:00

送舊迎新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려 근교인 가덕도로 길을 떠난다.

집앞 버스정류소에 다다르니 1009번 버스가 방금 지나가고 있다 다음 차량은 약30분 후에 도착이다.예보상 오늘의 일몰시간은 5시22분 이라는데~~~하염없이 기다리다 버스에 몸을 싣느다.버스는 김해공항,공구상가,명지국제도시 구석구석을 돌아 가덕도 선창마을 종점에 도달 했다.시간은 벌서 3시25분이다.일몰까지는 2시간도 남지 않았다.

병신년 해넘이를 연대봉 정상에서 보기로 했던 마음은 어느덧 사라지고 있다.일단 가는데 까지 가 보자는 심정으로 천가교를 지나 동선마을 입구에 다다라 해안로로 접어드니 하얀 펫말이 눈에 들어 온다.이길은 지난번 폭풍우로 길이 황폐해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등산객 및 낚시꾼은 통행을 삼가 하라고 한다.잠시 망설이다 앞을 보니 한무리의 낚시꾼들이 길을 가고 있다.나도 모르고 그들을 따라 발길을 옮기고 있다.뜀걸음으로 기도원에 도착하여 흐르는 땀방울을 훔쳐내고 계단으로 오르려니 입구를 나무로 막아 놓았다.위험을 무릅서고 누군가 메어 놓은 로프를 잡고 우회로를 지나 급한 발걸음을 옮긴다.누릉능 어음포를 지나 매봉 아래 산불감시초소까지 쉬임없이 달려가니 시계는 벌서 4시45분을 가리키고 있다.

여기서 부터 연대봉까지는 850미터의 거리 잠시 숨을 고르고 오늘 가장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오르니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진다.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기우는 해가 야속하게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다.전망바위에 이르러 잠시 녹산공단 및 신항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토해 놓고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더드어 정상이다.아직 일몰시까지 약10분 정도가 남았다.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흐르는 땀방울을 훔쳐내고 나서 서쪽 하늘로 기우는 해를 바라 본다.구름 한점 없는 서산으로 병신년 한해 온세상을 밝혔던 태양은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영면의 시간을 갖으려 어둠속으로 몸을 숨기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 보니 정유년 일출을 보기 위해 벌서부터 비박을 준비하는 모습이 분주하다.

대지를 밝힌 태양이 사라진 산정은 금새 어둠이 밀려 온다.이제사 편안한 마음으로 발아래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인 후 丁酉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미리 정해둔 대항새바지 숙소로 향하니 길 곳곳에는 멧돼지의 흔적이 난무하다.

숙소에 도착하니 차량으로 먼저 도착한 일행과 합류하여 병신년의 마지막 밤을 한잔의 술과 함께 힘들고 괴로웠던 모든일들을 훌훌 털어 버리고 정유년 새아침을 맞을 준비를 하고 꿈나라로 향한다.

2017년 정유년을 밝힐 태양이 푸른 바닷속에서 용트림 치며 쏫아 오르고 있다.

언제나처럼 올 한해의 소원을 뜨는 태양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다시 한번 새겨 본다.바라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원하며~돌아 오는길은 대항에서 바닷가 갈맷길을 따라 선창까지 쉬엄쉬엄 쉬어가는 여유속에 길을 나선다

가까이 있어도 쉽게 가지 못했던 가덕도에서 한해의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의 해돋이를 경험하고 새로운 추억과 희망을 안고 정유년을 힘차게 출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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