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2018.3.2)

쉬어가는 여유 2018. 3. 5. 09:57

정월대보름이면 한해의 액운을 달집에 넣어 태워버리는 새시 풍습이 있다.

어릴적 동네 뒷산 제일 높은곳에 달집을 지어 놓고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가 달님이 살포시 고개 내밀면 각 마을 뒷산에는 붉은 불꽃이 피어 나곤 했었다.

그리고 가정에서 오곡밥과 여러가지의 나물을 만들고 부럼과 귀밝이 술 등 다양한 풍습이 있었건만....

동네 어귀에서 작은 깡통에 구멍을 내고 거기에 숯불을 넣어 휘 돌리면 쌩쌩 소리와 함께 불꽃이 춤을 추는 불꽃놀이도 있었다.

급격한 산업화로 이제는 기억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아름다운 풍습들이 새쌈 그립기만 하다.

정월대보름 축제가 화명생태공원에서 풍물놀이패의 신명나는 장단에 북구민들이 하나 되어 한바탕 어울림의 장소가 되고 있다.

戊戌年 한해도 무사태평하고 모든 소망과 액운을 달집에 태워 창공으로 훨훨 날려 보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