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9년1월27일
□산행코스:사자평만물식당~삼박골~임도끝우측~장군미갈림길우측~전망바위~백마산~백마산성~장군미~향로산~821봉직전 좌측길~버섯농장~임도~바드리마을갈림길
己亥年 시작이 엊그제이건만 벌서 1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이번주 산행은 가까이 있으며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았던 밀양의 산내면에 있는 백마산과 향로산을 연계해 올라 본다.
백마산과 향로산은 영남알프스의 천황산과 재약산을 지나 배내골을 옆에 두고 쭉 뻗어 밀양댐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우뚝쏫은 산이다.아직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아 때묻지 않고 무엇보다 푸른물과 산천이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광를 그려내는 밀양댐을 발아래 두고 바라 볼 수 있어 참 매력적인 산이다.
백마산 정상에 오르면 밀양의 오지인 바드리마을과 평리마을이 발아래 펼쳐진 모습이 농촌의 평화로움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마을에서 바라보는 백마산은 거대한 절벽위에 마치 성처럼 펼쳐져 있는데 정상에는 신라때 축조 되었다는 산성이 있었으나 지금은 곳곳이 허물어져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다.
백마산의 유래는 잘 모르겠지만 정상석 주변 흙이 하얀색이며 바드리마을쪽으로 높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먼곳에서 바라 보면 백마가 달리는 형상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백마산을 뒤로하고 달음재(장군미)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때쯤 정상부에 다다르면 눈앞엔 가슴이 확트이게 영남알프스의 거대한 산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모습이 나타난다.
아!가슴 벅찬 순간이다.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영알의 최고봉 가지산을 비롯하여 동쪽으로 뻗은 신불산과 영축산을 지나 시살등 오룡산 그리고 에덴밸리의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와 곧게 뻗은 하얀설원의 눈썰매장도 조망되고 서쪽으로 능동산을 지나 천황산 재약산 그리고 넓은 사자평의 억새군락지를 가로 질러 향로봉을 내달려 이곳 향로산으로 연결된 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이는 거대한 산군이 이어져 있다.
사자평 수놓은 은빛이 억새군락과 신불재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진 능선에도 억새이 흔적이 뚜렷히 남아 있고 지난 여름 물보라를 일으키며 떵지던 층층폭포의 우렁찬 물소리는 간곳 없고 비록 포근한 날씨임에도 꽁꽁 얼어 붙은 하얀 얼음이 또렷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향로산 정상에서 바라본 山河는 겹겹의 산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속삭이는 것만 같다.
거대하고 웅장한 산군을 뒤로 하고 하산하다 보면 천년고찰 표충사의 고요한 겨울 山寺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출발지로 내려 오는 길은 소복히 쌓인 낙엽이 양탄자처럼 깔려 있고 바위틈에 뿌리 내린 고고한 소나무가 지나는 산객의 피곤함을 잊게 한다.
백마산과 향로산은 고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산행을 하기에는 최적이 산이 아닌가 싶다.
▲산행출발지인 삼평교를 지나 삼박골 방향으로 직진 우측은 바드리마을로 향하는 임도길이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우측이 게곡을 건너 산행한다
▲너덜지대를 지나 오르다 보면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정표의 백마산 가는길로 향하면 암릉의 전망바위로 갈 수 있다.
▲계단을 올라서면 바드리마을과 평리마을이 발아래 펼쳐진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평리마을과 바드리마을 전경
▲또다시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길을 오르면 넓다란 백마산 정상부가 나타난다
▲넓다란 정상부에 세워져 있는 정상석 2018년4월에 밀양시에서 세웠다고 새겨져 있다
▲백마산에서 내려다 본 밀양댐
▲옆에서 바라본 백마산 앞면은 깍아지런 절벽이다
▲정상부는 이렇게 넓은 평지다
▲허물어진 성벽이 흔적
▲달음재(장군미)
▲향로산 안부에서 밀양댐을 배경으로
△신불산과 영축산 방향
▲천황산 재약산 그리고 사자평 억새평원도 조망된다
'名山 100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운제산(2019.3.24) (0) | 2019.03.25 |
---|---|
의령 자굴산(2019.3.3) (0) | 2019.03.04 |
한라산 겨울풍경(2019.1.13) (0) | 2019.01.15 |
담양 병풍산(2019.1.6) (0) | 2019.01.07 |
엄마의 품 지리산을 가다(2018.12.23) (0) | 2018.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