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평지마을~대나무사이길~전망바위~밤티재갈림길~~화악산정상~윗화악산~아랫화악산~평리마을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을 가로 지르는 화악산은 山勢가 수려하고 조망 또한 좋아 주변의 비슬산 팔공산 영남알프스의 山群을 조망 할 수 있는 멋진 산이다.
봄이면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곳곳에는 산벚꽃이 연초록의 새싹틈에서 백옥처럼 하얀색을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다.
화악산은 오르락 내리락 산행의 묘미도 느끼지만 산아래 계곡의 한재에는 봄 味覺을 일깨우는 미나리가 유명하여 첫 미나리가 나오는 초봄이면 화악산 등산과 더불어 미나리를 먹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밀려 들곤 한다.
해발고도가 일천미터에 조금 못미쳐 진달래의 개화시기는 남도의 진달래 군락지 산보다 조금 늦게 開花 하지만 미나리 수확철이 지나면 진달래 산행을 위해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4월의 중순을 지나 오른 화악산에는 하단부에는 이미 진달래가 지고 없었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붉은 진달래 군락지가 꽃망울을 활짝 피워 산행을 한결 수월케 한다.
일부 정상부에는 몇일전 꽃샘 추위로 꽃망울을 활짝 펴 보지도 못하고 꽃잎이 얼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가는길 곳곳에는 마음껏 붉은 빛을 토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땅바닥을 불게 물들인 모습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花無十日紅"아름다운 꽃도 오래가진 못하듯 우리 인생도 세월 따라 흘러감을 새삼 깨닫게 하는구나.
4월 중순에 거닌 화악산은 지금껏 느껴 보지 못한 또 다른 화악산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덧없이 흘러 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일깨우게 하는 산행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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