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울산대공원 및 태화강변을 걸으며(2019.11.24)

쉬어가는 여유 2019. 11. 25. 10:53

언제:2019년11월24일

가을이 멀어져 간다.

곱게 물들었던 단풍도 마지막 몸부림을 치며 한잎두잎 힘없이 떨어지며 바람에 이리저리 춤을 춘다.

아침에 내린 비를 머금은 낙엽은 바닥에 달라붙어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한다.

공업도시 울산의 한가운데에는 울산시민의 심장같은 대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구릉처럼 낮은 산길에는 산책길이 조성 되어 있고 지나는 곳곳에는 쉼터와 아름다운 길이 조성되어 울산 시민은 물론 타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名所로 자리 잡고 잇다.

울산대공원을 지나 태화강을 가로 지르는 나룻배에 몸을 싣고 잠시 과거로의 여행을 해 본다.

태화강변을 따라 10리길에 조성 되어 있는 대나무 숲길을 걸으며 조용히 귀 기울여 바람에 서로 몸을 부비는자연의 소리를 감상해 본다.

대나무숲길 옆에는 국가정원을 화려하게 수 놓았던 국화가 이젠 화려함을 뒤로 하고 시들어 가고 있다.

출발때 흐렸던 하늘은 오후가 되며 가을 한낮의 따스한 햇빛을 내리 쬐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울산이 대도시속에서 저무는 가을의 하루를 마음껏 느림의 미학으로 즐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