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푸르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 또한 소리없이 흘러 간다.
소리없이 찾아온 가을도 이제는 나뭇잎을 곱게 물들이고 푸러렀던 억새는 어느새 내 머리카락처럼 하얗게 변하여 가을 햇살에 반짝이며 바람에 이리 저리 몸을 맏겨 춤울 춘다.
낙동강 물줄기 종착역을 앞둔 삼락공원에 하얀 억새가 만발하고 벚나무 가로수는 알록달록 고운 빛깔로 물들고 생명을 다한 잎새는 한잎두잎 낙엽되어 가는 가을이 아쉬운지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바람에 나뒹군다.
무한한 자연의 경치에 고마운 마음 담아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강변에 울려 퍼지는 가을 노래소리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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