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春日

쉬어가는 여유 2020. 2. 11. 13:43

春日(봄날)  徐居正(1420~1488)


金入垂楊玉謝梅(금입수양옥사매)

버드나무에 금빛 드리우고 매화는 옥빛으로 보답하네

小池新水碧於苔(소지신수벽어태)

작은 연못 새로운 물은 이끼보다 푸르고

春愁春興誰深淺(춘수춘흥수심천)

봄 근심과 봄 흥은 어느것이 깊고 얕은가?

燕子不來花未開(연자불래화미개)

제비도 오지 않고 꽃도 아직 피지 않았네


※垂楊:버드나무※謝(사):사례하다.양보하다.갚다.사양하다.물러나다.면하다

※碧:푸르다.푸른 옥.푸른 물.푸른 빛※苔(태):이끼.舌苔(혓바닥에 생기는 물질)

※愁(수.추):근심.시름.슬프하다 괴롭히다.원망하다.모으다(추)

※誰:누구.무엇.옛날.묻다.※淺(천.전):얕다.엷다.부족하다.미숙하다.견문이 좁다

※燕子(연자):제비과에 딸린 새 즉 제비를 이르는 말



▲2월11일 촬영  일찍 핀 매화




따스한 봄 햇살 비추니 강가 버드나무엔 벌서 새싹 움트고 양지쪽 梅花는 수즙게 옥같이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린다.

봄날은 소리없이 우리곁에 살며시 다가와 손을 내민다.


□徐居正(1420~1488)

本貫은 達城. 字는 강중(剛中), 號는 사가정(四佳亭). 권근(權近)의 外孫子. 1444년(세종 26) 式年文科에 及第하고, 1451년(문종 1) 賜暇讀書 후 집현전박사 등을 거쳐 1457년(세조 3) 문신정시(文臣庭試)에 장원, 工曹參議 等을 지냈다. 1460년 사은사로 명나라에 다녀와서 대사헌에 올랐으며, 1464년 조선 최초로 양관대제학(兩館大提學)이 되었다.

6조(曹)의 판서를 두루 지내고, 1470년(성종 1) 좌찬성(左贊成)에 이르렀으며 이듬해 좌리공신(佐理功臣)이 되고 달성군(達城君)에 책봉되었다.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45년간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의 여섯 임금을 모셨으며 新興王祖의 기틀을 잡고 文風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원만한 性品의 所有者로 端宗 廢位와 死六臣의 犧牲 등의 어지러운 現實 속에서도 왕을 섬기고 자신의 職責을 지키는 것을 職分으로 삼아 조정을 떠나지 않았다. 당대의 혹독한 비평가였던 金時習과도 미묘한 친분관계를 맺은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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