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일광산 숲길 거닐며..

쉬어가는 여유 2020. 7. 27. 11:25

□언제:2020년 7월 26일

예년에 비해 긴 장마가 이어지고 몸은 습한 날씨 탓인지 무겁기만 하다.

부산 근교에 있어도 쉽게 가보지 않았던 일광산, 높이는 낮은 산이지만 오솔길과 林道 및 산악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며 산책로 또한 잘 정비되어 있어 자연의 소리를 들어며 거닐기엔 적당한 곳이기도 하다.

도시가 거대해지면서 이곳 일광의 해변에도 고층의 아파트가 들어서서 넘실대는 푸른 바다의 파란색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얼마 전 부산에 내린 많은 비로 산길 곳곳에는 아직도 수해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모처럼 활짝 개인 하늘만큼 공기는 淸凉하고 귓가에 울려 퍼지는 매미 울음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온다.

산 정상의 넓은 초원은 마치 異國的인 풍경이며 정자에서 내려다본 일광해수욕장과 어촌 풍경은 아늑하기만 하다.

거북이 걸음으로 쉬엄쉬엄 거닐며 숲사이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 벗하고 산과 바다를 즐기며 일광산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