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8월 15일)
긴 장마로 心身이 지쳐가고 있다.
막바지 장마가 더디어 서서히 잦아들고 있어 미루었던 휴가를 동해로 떠나 본다.
아직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지만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은 아침부터 하늘은 맑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북으로 향할수록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첫날 일정인 묵호에 도착하니 우려했던 하늘은 더욱 어두워지고 간간히 빗방울 마저 떨어졌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궂은 날씨속에 아름다운 추암 촛대바위는 애국가 영상이 담길 정도로 장엄한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출렁다리와 조각공원이 낮은 언덕에 군부대와 함께 있어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다.
묵호의 등대와 벽화마을인 논골담길은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게 하는 다양한 벽화가 비탈진 골목의 담장에 정겹게 그려져 있고 마을 꼭대기에는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망망대해를 내려다 보며 우똑 서 있다. 발길을 돌려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에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창건했다는 甘湫寺가 해안 절벽 위에 세어져 있고 약사여래불은 동해를 바라보며 아픈 중생을 어루만져 주며 마음의 위안을 느끼게 하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동해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며 조용히 하루를 마감한다.
'추억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해로 떠난 여름 휴가(셋) (0) | 2020.08.19 |
---|---|
동해로 떠난 여름 휴가(둘) (0) | 2020.08.19 |
일광산 숲길 거닐며.. (0) | 2020.07.27 |
연꽃향 바람따라 흘러 가고... (0) | 2020.07.03 |
잠에서 깨어나는 睡蓮과 연꽃 (0) | 2020.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