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무척산 母恩庵 天池를 가다

쉬어가는 여유 2021. 9. 6. 11:53

♧언제:2021년 9월 5일

김해의 무척산(无只山)은 주위에 척이 될만한 산이 없고 빼어난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하는데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기이한 바위가 온산에 널려 있고 또한 가락국의 전설이  서려 있는 모은암과 백운암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웅장한 바위 아래 마치 제비집처럼 아담하게 법당이 자리하고 있다.

모은암을 지나 기암괴석 사이로 오르다 보면 줄기가 다른 가지가 합쳐진 '連理枝'소나무가 마치 다정한 연인이 서로 손을 꼭 잡은 듯이 우뚝 쏟아 있다. 연리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천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천지폭포에 떨어지는 우렁찬 폭포수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다.

산정에는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 天池와 그 옆에는 기도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널따란 평원에는 다양한 농작물과 한쌍의 당나귀가 한가로이 거닐고 있다.

모은암은 수로왕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지었다는 전설과 山頂의 天池는 수로왕의 무덤을 조성할 때 왕릉에 물이 쏟아 나 곤란을 겪었는데 이때 한 도사가 나타나 무척산 정상에 연못을 파면 수로왕릉의 물줄기가 끊어져 물이 나오지 않는다 하여 천지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무척산 곳곳에는 가락국의 전설이 남아 있어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무척산의 정상은 신선봉으로 해발은 702미터이며 이곳에 올라서면 유유히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강 건너 밀양과 내 고향의 주산 덕대산과 종남산 그리고 창원의 천주산 정병산까지 조망되어 갑갑한 가슴을 뻥 뚫어지게 한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 자전거로 강변을 달려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무척산에서 여유로운 휴일을 보낸다.

 

 

원동 가야진사에서 바라본 무척산

산행 출발지인 무척산 관광안내소

흔들바위 가는 방향

 

모은암 입구 일주문 대신 고목이 우뚝 서 있다.

바위 절벽 아래 자리한 "極樂殿"

두 가지가 서로 붙어 있는"연리지"

천지폭포

 

무척산 기도원

무척산 天池

머리를 숙여야만 지날 수 있는 겸손의 소나무

무척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가야진사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흔들바위

산행을 마치고 다시 부산으로 자전거에 몸을 싣고 강변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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