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힘들게 수학한 참깨 수확물

쉬어가는 여유 2022. 8. 22. 15:02

♧연제:2022년 8월 18일


지난주 참깨를 수확하여 말려 두었는데 이번 주에도  비 예보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금은 건조가 되지 않아도 참깨를 털기로 한다.

참깨는 열대작물이라 수확 때가 가장 힘든 작물이 아닌가 싶다.

지난주에 낫으로 베어 노끈으로 묶어 세워두고 그 위에 건조를 위해 비닐로  덮어 두었지만 계속된 비바람으로 비닐도 바람에 날려 참깨에 비가 닥쳐 젖기도 하여 조금은 축축한 느낌이 있지만 일기예보를 믿어 보기로 하고 오늘 참깨를 털기로 한다.

어젯밤 많은 비가 내려 땅에는 아직 물기가 남아 있어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지만 예상과는 달리 건조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일기예보에 토요일부터 비 소식이 있어 서둘러 참깨 털 준비를 하고 밭에 가니 한낮의 뜨거운 햇살에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참깨를 털기 위해 먼저 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그물망을 펼친  후 참깨 한 묶음을 손에 들고 막대로 두드리니 참깨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작은 참깨 알갱이가 모여 어느새 수북이 쌓여가니 힘든 것도 잊게 한다.

이렇게 수확한 참깨를 집으로 가져와 선풍기로 찌꺼기를 날려 버리고 하얀 속살만 남은 참깨를 보니 지난봄부터 씨앗을 뿌리고 가뭄에 물을 주며 길렀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이제 며칠 후에 다시 한번 더 털고 나면 참깨 수확은 마무리될 것 같다.

 

 

 

'영농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추 모종 심다.  (0) 2022.08.22
김장용 배추 무 심을 준비하다  (0) 2022.08.22
과수원 제초 작업하다  (0) 2022.08.13
참깨 수확하다  (0) 2022.08.13
제초 작업하다  (0)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