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2년 8월 28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었는데 어느새 處暑를 지나고 나니 기온이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다.
파란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흰구름은 무엇을 그리려는지 파란 하늘에 여러 형태의 흔적을 남기며 유영(游泳)을 하고 있다.
낙동강 제방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길을 따라가다 보면 강변에는 어느새 억새가 하나둘씩 피어나고 코스모스도 가을바람에 한들 거리며 가을이 왔음을 말하고 잇다.
김해와 창원의 경계를 지나 곧게 뻗은 벚나무 숲길을 다리다 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이는데 이는 인공제방과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제방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이곳이 창원 대산면의 동부마을이다.
마을 뒷동산에는 수령이 약 500년이 된 팽나무가 오랜 세월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과 대산면의 넓은 평야를 내려 보고 있는데 이곳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촬영함으로 유명해졌다.
오랜 세월 마을의 수호신으로 마을을 지켰던 팽나무 아래에는 팔각정의 정자가 팽나무와 조화를 이루고 이곳 정자에 올라 바라보면 낙동강 건너 밀양의 하남들과 삼한시대 때 조성되었다는 '수산제"와 사방이 확 틔어 있어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풍광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용했던 시골마을이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동네 어귀는 주차장으로 변해 통행조차 어렵게 하고 있다.
따스한 햇볕이 가을 곡식을 살찌우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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